나를 잊지 말아줘
알릭스 가랭 지음, 김유진 옮김, 아틀리에 드 에디토 기획 / 어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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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단점이라면 너무 쉽게 술술 읽혀 오래 묵혀두고 아껴 읽을 수 없다는 점. 딸을 사이에 두고 연결된 두 모녀의 이야기는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밖에 없었고, 이 책을 읽는 동안 딸의 입장만이 아닌 어머니와 할머니 그녀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삶은 어땠을지 까지 궁금하게 만든다.

‘너무 늦은 때’ 라는건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글귀가 오래도록 마음에 맴돈다. 다가오는 주말엔 엄마에게 아빠에게 내가 먼저 살가운 전화를 한 통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 만으로도 이 책은 정신없이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요즘의 나에게 참 적당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알츠하이머, 싱글맘, 레즈비언. 자극적인 주제들을 이만큼이나 자연스럽고 불편하지 않게 풀어 내었다는 점도 이 책을 추천할 만한 충분한 이유다.

게다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곰곰이 생각에 잠길 수 있게 도와주는 색감과 그림체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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