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이야기
신경숙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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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내 동생 이후로 15년만에 태어난 사촌동생이 있다. 아주 아주 오랜만에 그리고 친가쪽에 처음인 아들내미라 어얼마나 이쁨을 받는지 모른다. 이제 막 5살이 되었던 작년 제삿날, 여전히 큰집에 와서 여기저기 누비며.. 이쁨받으며 다니던 이놈이 우리집 마당에 있는 자전거를 만지다 쿵 넘어뜨렸다. 놀란 내 동생 뛰어나가보니.. 자전거가 마당에 쓰러져 있더란다. 그래서 옆에 딴청피우던 그놈한테..'이거 정우가 그랬어여' 그랬더니.. 눈도 깜짝안하고.. '아니예요.. 경진이가 했어요' 하고 이제 3살난 자기 여동생 핑계를 대더란다.

안되겠다 싶었는지. 내동생은 무지 화를내며. 정우 너 누가 거짓말하래. 손들고 서있어..하고 무섭게.화를 내고 자전거 옆에 무릎을 꿇게 하고 들어왔는데.. 10분쯤 있으니. 이놈이 힘들어하자 내가 나가서 정우야 손내려 그랬더니. 이놈이 '안되여.. 짝은 누나가 들고 있으랬어요'라고 우는것이다. 그이후로 이놈이 말을 안들으면 유일하게 야단을 치는게 내 동생인데.. 한번은 이놈이 큰방으로 달려와 내동생 손목을 잡고 간다.

알고보니..3살난 자기 여동생이 우리 화장대물건을 만지고 노느것이다. 자기 여동생도 혼내주라는 듯이. 내 동생을 지켜보는데.. 내동생이 괜찮아. 하고 돌아서자.. 너무 억울하다는듯이 내동생을 처다보는 이놈..

신경숙님의 이번 책속에는 이런 일상이야기들이 마치 색색의 알사탕 봉지처럼.. 새콤달콤하게 담겨져 있다. 이번 추석에도 말썽꾸러기 사촌동생놈이 올것이다. 또 이방저방 드나들며. 이쁜짓을 하며.. 말썽을 피우겠지.. J이야기의 혜경씨처럼.. 우리도 눈을 크게뜨는 연습을 해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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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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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라는 이름은 이제 개인의 성명을 나타내는 단어가 아니라.. 어느사이엔가. 우리들에게 끝없는 도전과 노력을 나타내는 코드가 되었다. 바람의 딸로서 지구를 네바퀴반이나 돌고. 그 다음순서로 우리나라를 쭉 걸었던 한비야씨가 이번에는 중국에 갔단다.

이전의 책처럼 여행기려니 하고 책을 들추지 말자. 이 책은 한비야씨의 그동안의 인생 철학이 담긴 한권의 에세이라고 보면된다. 한비야씨의 사람들과의 관계맺기.. 한비야씨의 공부방법. 한비야씨의 요리법에서 다이어트법까지..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은 오상고절인 국화를 찬양하는 말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속도와 전혀 다른 자신을 봄에 피어나는 화려한 꽃들의 속도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시간에 꽃을 피우는 국화 비유한 한비야씨의 한마디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우린 가끔 난 너무 나이가 많다. 난 여자야. 난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어. 우리 집은 가난해. 난 이쁘지 않잖아.. 등등의 수많은 이유와 핑계로 새로운일, 새로운 도전을 피해간다.

하지만 여기 그 수많은 핑계돠 이유를 물리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당당히 도전해 늦었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그윽한 향기를 뽐내는 한송이 국화꽃이 있다. 이래서.. 옛선인들은 국화를 오상고절이라고 칭송했나보다. 어서.. 책을 들자.. 그리고 우리도 자신만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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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0.5KG 빠지는 다이어트 워킹
카가와 영양대학교출판부 지음 / 푸른솔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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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나한테 그런다..'넌 평생 다이어트 중이나?' 사실 표준 체중보다 5키로 정도 더 나아가는 그리고 먹는걸 너무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이어트는 필수이다.

하지만 맛있는 집 찾아다니기가 취미이고. 요리가 특기인 나로서는 식이요법이나 단식. 음식물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하기 힘들어서.. 먹고싶은걸 맘껏 먹고 알맞은 몸매에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느라 많은 다이어트 책을 보았다. 아마 국내에 나온 거의 모든 다이어트 책은 다 읽은것 같다.

그러다가 이 책을 보고 올바른 다이어트에 대한 정의를 내릴수 있게되었다. 다이어트란 용어는 단순히 살을 빼서 몸을 날씬하게 만들기보다는 몸을 건강히 만드는 것이라는 포괄적인 용어로 사용되어햐 한다고 이 책은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책은 다른 책처럼 복잡한 음식 영양소와 칼로리를 나열하지 않고 아주 간단하게. 지방과 탄수화물은 적당히.. 필수 단백질과 과일과 채소를 알맞게 섭취하고 패스트푸드를 줄이라는 아주 지키기 쉬운 식이요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다음으로 제목처럼 제대로 걷는 워킹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게 아주 중요하다. 사실 난 걷는걸 아주 좋아한다. 택시 기본요금쯤은 가볍게 걷고 1시간 정도 걷는건 예사이다. 그런대도 불구하고 살이 내 맘대로 쭉쭉 빠지지 않았던건 올바른 워킹 방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책을 꼼꼼히 읽고나서 지금은 올바르게 꾸준히 걸으려고 애쓰고 있다. 살이 쭉쭉 빠지다기 보다는 맨날 책상에 앉아있어 항상 나른하고 피곤했던 몸이 건강해지고 가벼워진 것 같아 정말 기쁘다.

다이어트.. 그건 보기에도 안쓰러울만큼 말라빠진 몸매를 위한 말이 아니다. 정말 건강한 다이어트로 건강한 미인을 만들어주며 활기찬 생활을 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건강한 다이어트는 우리가 세끼 밥을 먹듯 평생 지켜가야할 활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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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1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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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추리인지라.. 초리소설이든 추리 만화인든 시중에 나온 책은 거의 다 본 셈인데.. 현재 추리만화는 코난고 김전일과 에지의 삼파전인것 같다. 명탐정 코난이야 애니매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유명한 고교생 탐정인 신이치가 어떤 조직의 음모에 의해 초등학생이 되어서 모리탐정을 내세워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건데....

사실 김전일과 에지는 호흡이 길지만 코난은 사건의 길이가 모두 짧다. 그래서 오히려 살인자의 심리 살인자가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를 너무도 자세히 보여주는)에 중점을 둔 김전일의 추리와 사이코멘트러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에지의 어드벤쳐 액션을 가미한 에지와 시마씨의 추리와 비교해 코난은 정통 추리물의 형태를 보여준다.

명탐정 코난에서 중요한건 스토리가 아니다. 즉 사건을 저지른 범인의 심리는 거의 뻔하다. 재산 상속 때문에, 불륜 때문에, 살인 강도, 원한..... 여기서 중요한건 스토리나 등장인물의 심리보다는 복잡한 사건의 트릭을 푸는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한편 한편이 마치 잘 짜여진 한편의 추리소설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36까지 가다보니 조금 식상해지고.. 작가또한 코난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기 벅차는지 하즈토리라는 다른 고교생 탐정을 끌어들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더이상 끌지말고 코난을 어린애로 만든 조직의 정체와 하이바라의 과거.. 란과 코난의 관계등을 속시원히 밝히면서 50권 정도로 끝내주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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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키스 Paradise Kiss 1
야자와 아이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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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내 남자친구 이야기에서 처럼 어쩌면 눈이 아플만큼 화면을 꽉채운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보는 재미는 둘째치고,..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작품이다. 이번에는 전편에서 못했던 이야기들을 여기서 맘껏 풀고싶나보다. 전편의 내남자친구 이야기가 한 소녀가 자신의 하고싶은 일을 찾고.. 주변사람들과 꿈을 향해 노력하며 사랑을 키운다는 예쁘고 아기자기하면서 조금은 상투적인 이야기였다면..

여기서 작가는 유카리라는 이전의 미카코와는 정반대인 캐릭터를 내세우며 전편과 조금은 더 농도깊은 (그랬봤자 여전히 섹시보다는 귀엽지만) 스킨쉽 장면들을 그려넣으며 남녀간의 관계에 대해 조금더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편보다는 작가 특유의 유머스러운 부분도 조금은 줄었다. 하지만 죠지가 전회를 보면서 유카리의 속마음까지 짐작할때나, 이자벨라가 죠지한테 베드신은 독자들이 안보이는 곳에서 하라고 충고를 줬을때는 쓰러지는 줄 알았다.

거기다가 작가 특유의 화려한 옷차림은 전편보다 좀더 늘씬한 캐릭터들을 통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어 마치 만화보다는 한편의 화려한 패션쇼를 보는 듯 하다. 특히 맨 앞의 토르소에 겹쳐지는 드레스들은 예술이다.

갠적으로는 다른 어떤 커플보다 유카리아 죠지의 러브러브모드가 궁금해진다. '어젯밤 네가 모델이 되는 것보다 나하고 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뻔한 여자라고 생각한 것 뿐야' 라고 냉정하게 말하며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뭔가 책임을 바라지 말라고 하면서도...

왜 전화안하냐고 다그치는 유카리의 말에 쓸쓸하게 '내가 걸줄 알았으니까' 라고 전혀 자신감있는 평소의 얼굴이 아니라.. 오히려 전화가 안와서 너무나 기다렸다는 모습으로 말하는 죠지..

주어진 환경때문에 사랑에 대해서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는 죠지과 처음해보는 사랑과 자신만의 일에 당황하면서도 열심인 유카리를 보니..마치 내 대학1학년때의 모습이 겹쳐서 한참을 웃었다.

처음 사랑을 하면서.. 상대방이 당연히 기다려주고..너와 나는 당연히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구속하고 책임지려고(?) 책임지우려고(?) 했던 그때...

아직은 4권밖에 안나왔지만 이 작품의 죠지와 유카리를 통해 또 서로 너무나 아끼고 서로에 대해 책임의식이 투철한 정말 죠지 커플과 정반대인 아라시와 미와코 커플을 통해,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작가가 펼쳐보일 사랑이야기가 너무나 기대된다.

과연.. 서로 사랑을 하면 천국으로 갈 수 있을까..... 과연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천국으로 갈 수 있을까.... 자, 과연 답을 어떻게 나올까? 두근거리면서 결말까지 지켜보는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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