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상점의 비밀 일공일삼 81
이서연 지음, 서한얼 그림 / 비룡소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잘하고 싶지만 마음먹은 만큼 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하지말아야하는 것도 많은 우리의 아이들은 부모의 욕심이 얹어져서 아이들의 어깨는 천근만근....나를 대신해 줄 수 있는 누군가 있었으면 하는 공감되는 마음...그래서 누구나 꿈꾸는 오아시스 상점!!!

 

 이것에서 시작된다. 비단 아이들의 마음만은 아닐 것이다. 나도 직장생활과 엄마로서의 역할이 버거 울때문 정말 내가 아닌 내가 내 일을 해줬으면 하고 싶은 적이 많다. 분신술을 쓰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분신들이 일을 하고 있을때 어딘가에서 쉬었다 짜잔~~~하고 나타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이글을 작가는 아마 이런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것 같다.

 1등이고 싶은 예비 발레리나 솝이는 늘 잘하고 싶다. 몸을 위해 먹지 말아야하는 콜팝을 지나칠 수 없는 평범한 여자 아이이다.

 엄마에게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고 나도 욕심나는 주인공역할 하지만 채원이처럼 완벽하게 해낼 수 가 없다. 그래서 채원이가 밉고 샘이 난다. ^^

 

 채원처럼 잘 하고 싶은 마음 내가 하고싶은 것을 다 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내 역할을 잘  해주겠다는 거울 속의 솝이에게 무거운 현실을 넘기고 싶은  그 마음에서 이 이야기는 출발한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운동도 잘해야 하고 그림도 잘 그려야하고 음악도 어느 정도 알아야하고 당연히 공부도 잘해야하고....아이가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살펴볼 기회조차 가지지 않는다. 그저 잘 따라와 주면 최고의 자녀가 된다. 채원이 처럼....채원이는 엄마에게는 최고의 아이이고 친구들에게는 우상이다. 하지만 영혼이 없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는다. 엄마와의 관계가 너무 피곤하기 때문이다. 그저 하라는대로 하는 것이 편하다. 오히려 솝이보다는 채원이를 통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이다.

 

 한참 공부하고 꿈 많은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채원이와 솝이처럼 갈등을 겪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채원이같은 엄친딸은 어쩜 속은 새까맣게 타고 있을 지 모른다.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지 않고 잘따라 가주는 아이도 잘 못따라가서 상처를 받는 아이도 너무 많다. 솝이처럼 오아시스상점에서 진정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성찰 할 수 있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

 

 5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으면 더욱 공감가는 이야기가 이다. 남자 아이들 보다는 여자 아이들에게 더 공감가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읽는 내내 나의 어린시절과 우리 꼬맹이들이 겹쳐지면서 즐겁게 반성하며 읽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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