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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소원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
하이디 홀더 글.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까마귀가 소원을 이룰수 있는 마지막 한줌 남은 별가루를 토끼에게 줘버렸을때 우리아이는 거의 울상이 되었지요. '아, 어떡해? 엄마' '너 같으면 어떻게 할건데?'.... 아이는 잠시 말이 없습니다. 그리곤 계속 책장을 넘겼지요. 소원을 이룰수 있는 별가루를 다 나눠줘 버린 까마귀가 늙고 지친 모습으로 다른 이들의 행복을 지켜볼때, 아이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상자안에 단 한알의 별가루가 남아 그것이 달빛에 반짝일때, 아이는 어떤 기대감으로 다시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까마귀가 그 한알의 별가루로 젊고 탄력넘치는 멋진 까마귀로 변하는 소원이 이루어졌을때 아이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네가 까마귀라면 어떻게 했을것 같아?' 하고 물었을때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도 까마귀처럼 할꺼야' 글을 읽는동안 아이의 작은 마음속에 일어났을 걱정과 기쁨과 안도감이 저에게도 가슴 설레게 전해져 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좋은 책이란 이런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