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텃밭 소박한 식탁 - 누구든,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 텃밭 라이프
김인혜(티니맘)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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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살다보니 신선한 풀냄새와 흙냄새 같은 자연의 생기 넘치는 느낌을 만나는 일이 별로 없게 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시골집에서 봄이라 밭에 냉이가 가득 올라왔다고 냉이를 보내주셨는데, 흙이 묻어 있는 냉이를 다듬으면서 살짝 힘이 든다고도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오랜만에 시골에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작은 텃밭 소박한 식탁>이라는 책에서는 도시에서 잘 느끼지 못했던 이런 자연과 시골의 정겨운 느낌을 담아내고 있어 요리책 중에서도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책의 저자 분은 도시에서도 주말농장의 텃밭을 이용해 자연과 가까이 지내며, 그 텃밭에서 기른 여러 계절별 농작물들로 맛있는 식탁까지 완성시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시골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고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표지에 소장하고 싶은 요리책이라고 쓰여 있어 텃밭 채소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의 레시피를 소개해주고 있는 책인 줄 알았는데, 책 속을 살펴보니 텃밭과 관련한 이야기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농사 지을 때 필요한 준비물과 작물 심기, 거름 주기, 벌레 잡기, 잡초 제거에 대해 텃밭 가꾸기의 기본적인 지식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진 텃밭 이야기까지 꼼꼼하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계절별 텃밭 이야기들 사이사이로는 텃밭 채소들로 만들 수 있는 색다른 요리의 레시피들이 하나하나 소개되어지고 있어요. 익숙하게 느껴지는 요리인 것 같으면서도 허브크림치즈를 바른 오이말이, 치즈를 품은 호박꽃튀김, 꼬숩은 견과류와 트러플향 오일을 뿌린 토마토, 겨울 별미 콩나물 꼬막볶음 등 각 재료들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게 하는 새로운 조합을 하고 있어 만들어 먹어보고 싶게 합니다. 텃밭에서 직접 기른 작물이다 보니 요리에 사용된 주재료가 주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라 좋은 것 같아요. 시골에서 먹던 그 맛을 느끼게 해줄 것 같은 메뉴들도 있고 색다른 재료와 레시피가 만나 고급스러울 것 같은 맛을 느끼게 해줄 메뉴들도 있는 것 같아 기대됩니다.

<작은 텃밭 소박한 식탁>은 텃밭을 가꾸는 방법에 대한 설명부터, 그 텃밭에서의 여러 작물들로 식탁을 맛있게 채울 수 있는 요리의 레시피들까지 자세하고 생생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은 책이었어요.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이러한 <작은 텃밭 소박한 식탁>이라는 책에서와 같이 나만의 혹은 가족의 텃밭을 가꾸는 일은 먼 일이라고만 느껴졌었는데, '작은 텃밭 소박한 식탁'을 통해 도시에서도 작은 텃밭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이 책의 저자 분과 같이 텃밭을 가꾸는 일이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꼭 작은 텃밭에서 시작하는 소박한 식탁을 가족들과 함께 완성해보고 싶어집니다. 우선, 책에 소개된 레시피들로 맛있는 요리에 도전해보면서 그때까지 책을 잘 보관하고 있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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