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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처럼 나는 혼자였다 - 화가 이경미 성장 에세이
이경미 글.그림 / 샘터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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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고양이처럼'이라는 구절에 낚인것같다는게 처음생각.

제목만 봐서는 아무리 상상해도, 화가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고양이와의 따뜻한 일상이 가득차 있을것만같은 책. 하지만 책자는 그냥 보통 에세이. 풍진 세상을 용감하게 살아온 자신에 대한 이야기.

 

책 이름이 차라리 [사무치게도 나는 혼자였다]라든가 이런식이었는데,알고보니 고양이화가로 알려진 사람의 책이었다.라는 상황이었다면 좀더 신비감과 뿌듯함이 남았을런지도. 고양이를 굳이 인위적으로 엮지않았더라면 책자의 가치는 진정성에서 50%이상 높아졌을것같다는 점에서 애석함.

 

과거의 불행을 담담하게 써 내려가려 애를 쓰는 문체는 마치 상처를 참으며 틈틈히 자신의 상처를 내보여 호소하는냥, 이를 악물고 웃으며 접대하는 듯한 안주인같아서 사뭇 불편. 솔직함으로 가장하려 한 문학적 허세가 오히려 고압적으로 느껴질때가 있어 불편. 오타종종발견. 작품의 인쇄화질 불만. 화면 일러스트와 같은 페이지의 텍스트 내용이 종종 동떨어져서 난해 혹은 곡해된 해석을 자아내는 의도적인것같은 연출도 불편.

 

여러가지로 불편한 책이었지만, 요즘같이 가벼운 읽거리가 대세인 풍토에 이만한 콘텐츠 찾기도 어려운것도 사실.

 

즐겁고 재미진 읽거리는 아니지만, 혹시 독자가 아직 30대 이하이거나 외로움과 상처에 대해 굳이 타인으로부터의 위안과 나아가서는 대안까지 상상하는 사람이라면 추천.(3-40대, 심지어 결혼이후 인생이 꼬여 여유없는 케이스라면 포장도 뜯지말것을 경고.)

 

큰 기대 하지않고 그냥 예쁘장한 그림책으로 풍진 작가 인생을 건성으로 /남일/처럼 읽어내린다면,이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하며 즐겁고 신명나는 출세기는 없을 듯.

100%리얼 에세이조차도 소설처럼 그리 아싸라 읽는 담대한 독자라면 강추.소설조차도 실화처럼 가슴에 와닿아버리는 감성비만자에겐 경계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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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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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달달해요. 이담편은 청국사신들의 나날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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