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 청춘 - 우리네 청춘은 눈물겹게 아름답다
박연주 지음 / 리더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뭐라고 한 마디로 말하기는 참 어렵다. 20대인 청춘에게 20대인 청춘이 보내는 메시지 같은 이야기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답이 아니라 고민이고 응원이며 이해다. 이 책은 그냥 그런 이야기다. 이해와 응원, 잘한다 청춘!! 잘하고 있다 청춘!!”

 

폭풍우 치는 20대를 보낸 사람으로서, 하지만 지금도 청춘?이라고 고집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당장은 당돌하고 예의 없고, 그래서 같이 일하기 힘든, 하지만 일해야 하는 20대들과 부대껴야 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래, 뭐 다른 시각이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기성세대들에겐 20대 청춘들은 생각 없는 잉여인간 정도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충분히 삶에 고민하고 또 그런 삶을 즐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그것을 책이나 사회현상 등과 맞물려서 풀어가는 해석이 보기 좋았다.

 

‘그들의 욕망은 끝이 없다. 그리고 그 욕망은 실체도 없다. 자꾸만 갖고 싶은 것이 생긴다는 소영의 고백처럼 욕망이란 마치 바닷물과도 같아서 자꾸 마셔도 끊임없이 갈증을 일으킨다. 게다가 욕망 안에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20대의 끝없는 스펙 쌓기도 그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욕망과 불안의 화신이다.’

 

 

 

‘자기 문제는 자기가 알아서 부딪칠 것, 운 좋으면 해결될 수도 있고 더 나빠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일시적으로 숨겨준 건 그래도 단골손님이었기 때문이지 딴 뜻은 없어. 지금 숨으면 앞으로 다른 일이 생겨도 몸을 피하려고만 할 걸.’(위저드 베이커리)

 

‘잘났다. 간혹 도망치는 이의 등 뒤에 대고 이런 말을 하는 놈이 있다. “도망은 일시적이다. 결국 문제는 네가 해결해야 한다. 회피가 능사냐?” 확 잡아다가 의자에 묶어 놓고 보름은 신은 것 같은 양말을 입에 물려주고 싶은 인간들이 꼭 있다. 그들은 절대로 도망치는 사람들을 이해 못한다. 우리가 도망치는 건 우리에게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예!기!간!’

 

노는 게 제일 좋다는 20대...88만원 세대... 붙여진 이름도 많지만 나도 지나온 시간들이지만 100% 공감한다고 말할 수 없다. 20대든, 30대든지 간에 사람마다 인생은 제각각이니까 이 글이 꼭 20대 청춘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어쨌든 내일은 당돌한 20대 청춘들을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을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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