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베이직 - 교회학교 교사에게 지금 꼭 필요한 10가지
이정현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부 교사를 시작한지도 벌써 올해로 4년째가 되었다. 나에게 교사는 어떤 의미일까. 그저 주일이 되면 아침에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끝나고 나면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 몇명의 출석을 체크하고 집에 보낸다. 그렇게 고등부 예배가 끝난다. 매주 그런 식의 예배가 흘러간지 꽤 되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교사 베이직이다. 


사실 저자가 누구신지 어떤 내용인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다. 그저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교사 베이직. 기본. 교사의 기본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총 10개를 제시하지만 나는 결국 10개의 요소들이 2가지로 좁혀진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영성. 가장 좋은 스승의 표본은 그리스도이시다. 그 분은 평범한 12명을 선택하여 제자 삼으셨고 함께 지내며 양육하셨다. 물론 그들은 그리스도가 죽음을 맞이한 당시에 배신하고 떠났지만, 결국은 성령을 받아 후대에 그리스도를 전하는데 주축을 담당하게 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하나님과 늘 함께하는 삶을 살아내신 그리스도의 삶의 태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하나님과 스스로와의 관계를 통해 충분한 사랑과 인정을 공급 받아야 한다.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고, 기도로 하나님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말씀으로 그 분의 진리를 흡수해야 한다. 배우고 익혀서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 그 결과, 그 분이 값없이 베풀어주신 은혜로 말미암은 그 크신 사랑을 통해 속사람의 결핍이 채워져야 한다. 그때야 비로소 그 사랑을 흘려보낼 준비가 된 것이다. 교사로써 기본을 회복하기 위해서 첫번째로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영적인 성품의 회복.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 이를 통해 한없는 사랑으로 내 영혼이 채워지는 것.


두번째, 소통. 이제 내 안에 채워진 사랑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흘려보낼것인가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소통을 제시한다. 소통의 기본은 커먼, 공통점이다. 함께 같은 감정을 같은 생각을 공유할 때 우리는 친밀함을 느낀다. 아이들과도 같은 방식으로 친해지면 된다. 그렇게 가까워진 다음에야 비로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아이들이 말하는 생각을 듣는 것. 함께 대화하는 시간들을 통해 우리는 가까워질 수 있다. 생각을 공유할 때가 오면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을 흘려보내야 한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가르치는데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가르치기 보다 그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것이 다다. 한 없이 넘치도록 채워주신 그분의 사랑을 그대로 아이들에게 베푸는 것. 아이들은 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다. 그리고 그때가 아이들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때이다. 


교회학교의 교사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결국 아이들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사람이다. 어떻게 이끌 수 있을까. 나는 할 수 없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님 앞에 끝없이 바로서는 것, 바로서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를 통해 그 은혜로 말미암아 무한하신 사랑으로 내 영혼이 채워지는 것. 그 사랑을 흘려보내어 아이들도 체험하게 하는 것이 전부이다. 아이들이 그 결과 변화할지 안할지 그것은 모르는 일이다. 내 소관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다. 


이제 하나님의 사랑을 구하고, 채움받고, 아이들에게 흘려보내자.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자. 그리고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함께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