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매트릭스 - 우리 시대의 진리가 된 거짓말들
김성진 지음 / 이른아침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오늘날의 과학이 갖는 세계관의 한계에 늘 목말라 하면서 주류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이른바 (곱게 말하면) "주변과학" 또는 (심하게 말하면) "사이비과학"의 분야에 눈길을 주어왔다.

그러다 어찌 어찌한 인연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미리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왔고 매스콤에서 들어왔던 모든 것들을 의심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과학과 그 파생학문인 현대의학(원래 의학은 과학이 아닌 경험방인 생활이었다), 그리고 경제학, 종교가 가진 태생적 한계를 낳게 한 것은 기계론적 세계관.
이 세계관은 세상의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있다는 전일적 맥락을 배제시키고 수많은 환경요인들을 쳐내버리고 얽히고 섥힌 씨줄 날줄을 끊어가면서 세상을 단순화시켜 이해해왔다. 세상을 받아들이는 인식의 한계이자 오로지 이해의 편의를 위해서였다.
그렇지만 이런 단편화와 전체 맥락과의 단절은 곧 소외되고 고립된 기형적인 가치관과 세계관을 낳기에 이르렇다. 그 결과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다.

저자는 더이상 숲 속에서 헤매지 말고 숲 밖으로 나와 높은 곳에서 전체 맥락을 조감하라고 말하고 있다. 통찰력 깊은 저자의 넓은 시야는 여러 분야를 독학으로 섭렵하면서도 서로 간의 맥락을 놓치지 않고 통시했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을 이 맥락을 보는 눈을 갖기 위해 천착해온 노력이 엿보인다.

 

과학이 정말로 과학일까?라고 묻는 저자의 목서리가 자꾸 메아리로 돌아온다.
숨도 돌리지 않고 토해내는 열변이 인상적이었다.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빼고 더 이상 꿈속에 빠져있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지면의 한계다.

좀 더 깊이 더 많은 걸 알고 싶은 시장기를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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