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드럭스 - 인류의 역사를 바꾼 가장 지적인 약 이야기
토머스 헤이거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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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쓴 대중교양서는 언제나 읽을 때 신이 난다🙂 이 책을 읽을 때도 역시나 그러했다.새롭게 알게 되는 약의 역사를 마치 서프라이즈처럼 맛깔나게 소개하는 저자의 입담이 웃겼고 그러한 와중에도 약의 과용•남용을 유도하는 제약 회사들을 비꼬는 노련함이 감탄스러웠다.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이 책의 집필의도는 과학을 경탄하며 제약업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약의 병폐를 고발해 제약업계를 비판하는 행동가들을 위한 것도 아니다. 오로지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새로운 세계-신약개발의 세계-로 안내하며 이 세상에는 좋은 약도 나쁜 약도 없다는 약의 양면성에 대한 교훈을 독자에게 주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은 충분히 성공한듯하다. 이 책을 손에 들고 펼친 독자라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을테고 그렇다면 우리에게 친숙한 약의 탄생과 변천을 지켜보며 약을 이해하게 될테니까.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 이해 후엔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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