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동화는 내 친구 6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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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거리의 개구쟁이들


필리파 피어스 (지은이), 햇살과나무꾼 (옮긴이)


 나서기 좋아하는 씸,

툭 하면 동네 유리창을 깨는 조니,

어린 동생들을 돌보느라 맘 놓고 놀지도 못하는 베라,

착하고 인정 많은 진저,

말 흉내를 내며 온 동네를 따그닥 따그닥 돌아다니는 꼬마 지미,

오빠를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악착같이 물어뜯는 조니의 동생 키티.

오늘도 느릅나무 그루터기에는 온 동네 개구장이들이 모여, 속닥속닥 뭔가 일을 꾸미도 있다. 무슨일일까?

심술쟁이 송곳코 크래키 영감은 이 개구장이들이 사뭇 의심 스러운데......

 

표지를 통해 짧막하게 소개되는 동화의 내용은  경쾌하고 즐겁다.

햄스트를 귀여워하는 느릅나무 거리의 아이들과 질겁을 하는 엄마......아들과 딸 덕에 햄스트를 잠깐 키워본 경험이 있는 나에게 지난 시간을 선물하기도 하고...

6가지의 에피소드로 6명의 개구장이들의 일상을 엮은 놓은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내내 웃음이 입가에 머물다가, 책을 덮는 순간부터 내 아이들이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다.

느릅나무거리의 아이들은 느릅나무 그루터기에서 즐거움으로 자라고...인정 많고 여유로운 크래키 할머니의 인자함에서 삶의 깊이를 알고 먼슨 할머니의 정원에서  따뜻한 인정 키워나간다.

우리의 아이들은  안타깝게도...빡빡하게 돌아가는 학원에서 찌들리고...과외에서 성적에서...현실적인 경쟁심에 조급함과 짜증을 배워야 하다니......가슴이 턱하고 막힌다.

먼슨 할머니의 정원에서는 가슴 깊숙히 넘치는 감동을 만난 오늘은 ... 아이들과 편안하고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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