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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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체없는 살인이 가능한가? 범죄없는 의심이 가능한가? 존재하지 않은 여자가 사라질수 있는가?˝ 이 카피만으로도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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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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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강철의 숲>이라니, 무슨 뜻이지?

제목이 너무 의아했다.

일본소설이라는데, 서점대상 1위라는데, 대체 무슨 뜻이지?


그런데 표지가 너무 아름다웠다.

집어들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뜻인지 알든 모르든, 이런 책은 일단 손에 들고 시작하는 것이다.


책은 시종일관 잔잔했다.

고등학생 때 우연히 피아노를 조욜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명을 받은 도무라의 '피아노 조율사 되기'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뭔가,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꽤 바쁠 때 집어들었는데, 오후의 일정을 취소하고 계속 읽고 싶었다.

그래서 도무라는, 일급 프로 조율사가 되는 걸까?

이런 우스운 궁금증을 잔뜩 안고서.


도무라는 서툴게 일을 시작하고, 시작부터 잘하고 싶어서 몸이 단다.

그런 도무라에게 선배는 이렇게 말한다.

"차근차근. 차근차근 히트 앤 런입니다."


무슨 일이든 그렇다.

잘하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치고, 달리고. 또 치고, 달리고.


재능이 있다면 더 좋겠으나, 없으면 또 어떠랴.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도, 그건 이미 엄청난 재능일 테니.


좋아하는 일을,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는 행운이

도무라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많은 이들에게도 오기를.


그런 선한 바람으로 마음이 서서히 물들어가는,

참, 묘한 소설이다.


아름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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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책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_인문 교양 지식 편
이동진.김중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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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다룬 책들의 인문 교양 지식 편이라니.

그 부제부터가 벌써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이 믿고 듣는 책 팟캐스트인 건 말해봤자 입만 아프고,

작년에 소설 편이 나왔을 때도 설레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말'로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어떻게 '글'로 전달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소설편과 인문편이 그 궁금증을 모두 풀어준 듯하다.


소설편과 달리 인문편은 이 책만 가지고도, 여기에 수록된 9권의 책들을 모두 접한 것 같다.

책에 관한 책이 갖는 매력이 그것이듯,

읽지 않고도, 이동진 김중혁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도 지식을 접한 느낌?


일단은 그런 면에서 알찬 책이라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질문'이라는 키워드가 좋았다.

"좋은 책은 우리에게 다시 묻는다"라는 카피부터,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여기서 답을 찾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마음속에 더 많은 질문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는 김중혁의 글까지.


결국 책을, 그것도 인문교양서를 읽는다는 것은

'왜'라는 질문을 만들어내는 법을 배워가기 위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해준 책이다.


9권의 리스트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양서를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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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지 말걸 그랬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96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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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지 말걸 그랬어>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다.


혼자 옷을 벗으려다 그만 웃도리가 머리에 끼고 만,

아이의 고군분투라니...ㅎㅎ


옷을 벗지 않은 채, 이대로 살 수도 있는 거 아닐까?

라는 아이의 상상력은 정말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 책을 읽을 무렵,

우리 딸이 마치 책의 주인공인 양 이런 포즈를 취했었다.


<벗지 말걸 그랬어> 아이들 사진 공모도 했었는데,

그때 보내볼걸~ 새삼 후회가 든다.ㅎㅎㅎ


<벗지 말걸 그랬어>

좋은 동화책 찾는 엄마들에게 강추강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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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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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좋다는 차를 한잔 타고, 완전 따끈한 신간 <우리의 소원은 전쟁>을 집었다.

지난주 토요일에 광화문에 나가 있느라 감기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지난주 토요일에 광화문 교보에서 사온 이 책을 읽느라 다른 일을 못하게 되었다.

(500쪽 넘는데 한 번에 읽힘. 절대 중간에 못 끊음!)


'혜성같이 나타났다'라는 고루한 표현이 적확하기도 한, 이 기자 출신(그것도 정치부인가) 소설가는

상이란 상은 휩쓸면서, 그 상마다 색깔이 다르기도 한 소설을 내면서,

어느덧 내 책장에도 꽤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한국이 싫어서><댓글부대><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연이어 읽었으니 어쩌면 나는 장강명의 팬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당연히 후속작을 기다려왔고,

(그 후속작이 하물며 이런 시국에 <우리의 소원은 전쟁>이라는 앙큼한 제목일지는 몰랐지만)

다작임에도 다행히, 이 영민한 작가는 아직까진 기대에 배신하지 않는 중이다.

(소, 솔직히... 이 소설이 제일 좋았음. 시국 때문인가?!)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북한이 붕괴되고, 아직 통일은 되지 않은, 연합국이 들어와 북한 시스템을 '정렬'하려 하고 있는, 하지만 잘 되지 않는, 한마디로 아수라장인, 가상 세계를 그리고 있다.


꽤 영화적이기도 한 설정은 주요 등장인물들로 더욱 다채롭게 완성된다.

표지에 얼굴이 나와 있는 주인공 장리철(북한 특수부대 출신, 주인 잃은 군견, 제이슨 본...?)

여주인공 박우희(북한 장마당 대모. 멋진 여인!), 은명화(젊고 혈기왕성. 살짝 아리까리), 남한에서 군대 두 번 끌려온 강민준(내가 가장 좋아한다!)...


악역들도 꽤 다채롭다.

기본적으로 나쁜놈들이 판을 깔아서 시작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악역이 겁나 많은데,

허물어진 북한에서 자본주의의 돈맛을 보려는 인물들의 그야말로 아수라판이다 보니

인물들도 입체적이고 대사도 찰지고 죽일놈들이지만 꽤 동정도 가고 그렇다.


장강명 작가는 <한국이 싫어서>나 <댓글부대>에서 한국사회를 고발? 해부? 뭐 그런 작가라고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번 <우리의 소원은 전쟁>에서는 장르소설인가? 라고 생각될 정도로,

스토리와 캐릭터가 슝슝~ 날아다니는, 속도감 끝내주는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그런 면에서 참 대단하기도 하고, 요즘 가장 핫한 소설가가 정말 맞다는 생각! (검지 척!)


매일매일 터지는 뉴스가 드라마고 코미디라, 다른 드라마와 코미디가 재미없을 지경인 요즘인데,

<우리의 소원은 전쟁>! 이런 답답한 시국에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일단 재미있어서 잠시 뉴스를 외면하게 되고, 속이 뻥 뚫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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