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시코쿠 - 소녀 같은 엄마와 다 큰 아들의 일본 시코쿠 불교 순례기
원대한 지음 / 황금시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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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씨가 티비에서 인생책이라고 말해서 구입했던 엄마는 산티아고.

내가 먼저 읽고 엄마도 읽고서 같이 제주올레를 걸었다. 

대학생 때였으니까 벌써 십년 가까이 지난 일이 되었다니 세월이 빠르다.

표지도 다르고 디자인도 달라서 그 시리즈인지 모르고 있다가, 

특이한 작가 이름을 보고서야 엄마는 산티아고를 떠올렸다.


읽고 나서도 여전히 발음해본적도 없는 지명인 시코쿠는

산티아고보다 가까운데 더 멀리 떠나는 기분이 들게 했다.

분명 십년 전 책보다 작가도 작가 어머님도 쉽게 편하게 떠난 것 같은데, 

불교순례길이 더 생소해서인지 산티아고보다 더 집중해서 읽었다.


산티아고가 친구들을 사귄 이야기라면 이거는 작가와 엄마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중간 중간 축제를 만나는데도 산티아고의 활기찬 분위기가 들지 않는 것은

이 길의 특징들이 달라서인 것 같다. 


작가도 작가 어머님도 나도 우리 엄마도 나이가 들고 세월이 쌓였구나 싶은 책.

이 모자의 다음 목적지도 궁금해진다. 

그전에 나도 엄마랑 또 걸어야겠다. 

하지만 여름에 무릎수술을 한 엄마 보여주면 분명히 당장 걷자고 할거니까 

우선 황급히 책꽂이에 꽂았다.




이번에는 내가 엄마한테 말했다.
"우리, 겨울에 시코쿠 갈까요?"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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