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빨간 사과

아빠가 구운 사과 파이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7
로렌 톰슨 글, 조나단 빈 그림, 최순희 옮김 / 마루벌 / 2009년 7월

아빠가 구운 사과 파이-마루벌, 로렌 톰슨 글, 조나단 빈 그림 

달콤하고 따끈한, 아빠가 구운 사과 파이.  

첫 장을 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사과 파이가 접시에 담겨 얌전히 놓여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장을 더 넘기면  잠에서 막 깬 아이가 틀로 향하는 아빠를 쫓아가는 그림으 

로 거꾸로 거꾸로 찾아가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빨간 사과. 아빠가 구운 달콤하고 따끈한 파이에 들어간, 맛있는 빨간 사과.  

빨간 사과를 있게 해준 것들을 거꾸로 꼬리를 물고 찾아가다 보면 가지가 꼬부라진 튼튼한 나무.  

깊고 굵은 뿌리, 비, 구름, 하늘, 해님을 지나 온갖 생명이 자라는 이 세상을 만나게 된다. 

생명이 살아가는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빨간 사과를 빼고는 검정색과 황토색 만을 사용해 맛있는 빨간 사과를 있게 해준 자연을  

담담하게 굵은 선으로  그리고 있다. 자연이 우리에게 그랬던 것 처럼... 

마지막 장에선 커다란 사과나무 아래 사과 파이를 맛있게 나눠 먹고 난 아빠와 아이와 여러 동물 

들이 편안하게 서로 기대 누워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그 꿈엔 아마 달콤한 사과 향이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