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충분한 삶 - 일상을 불충분하게 만드는 요구와 욕구를 넘어
헤더 하브릴레스키 지음, 신혜연 옮김 / 샘터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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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이 어떤 가상의 결승선, 마침내 평화를 가져다줄 '최고'의 상태가 아님을 받아들이자. 당신은 이를 가슴 깊이 느끼고 그 느낌을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면 된다. 그리고 바로 이런 불완전하고 불확실하며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절묘한 순간들을 깊이 들이마시면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말하면 된다. "이만하면 충분해"라고. 그러면 정말 그렇게 될 것이다.

 

 남과의 비교, 경제적, 사회적으로 더 높은 위치에 대한 갈망과 같은 것들은 모두 낯선 감정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항상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우울감에 잠식되기도 한다. 그래서 '남과 비교할 필요 없다',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자' 등과 같은 메시지를 담은 책을 읽기도 하지만,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무언가가 마음 언저리에 남아 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이 책이라면 그 해결되지 않는 지점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 디즈니랜드 등과 같이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예로 들며 우리가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그것들이 실제로 개개인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차근차근 근거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이 책은 읽다 보면 내가 왜 그러한 감정을 느꼈는지 자세히 알게 해준다. 작가의 의견을 따라가며 나를 둘러싼 사회와 내가 겪은 경험을 작가의 그것과 비교하면서 읽다가 끝에 다다랐을 땐, 그 어느 때보다도 진실된 따뜻한 격려가 나를 기다리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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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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