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지나간 자리 : 눈물보다 빨리 외전

[전자책] [BL] 비가 지나간 자리 : 눈물보다 빨리 외전 - 눈물보다 빨리 외전 ㅣ [BL] 눈물보다 빨리 2
황곰 지음 / 벨노블 / 2017년 2월

합본으로 샀기 때문에, 또 산책은 읽어줘야 하기 때문에 꾸역꾸역 읽은 책인데... 이것도 좀 실망스럽네요. 쥔공 두 사람의 합이 잘 안맞는 것도 있지만, 그걸 억지로 짜맞춰서 멋지다, 어른스럽다 포장을 잘해서 마무지 짓는가 싶더니.. 외전에서는 티격태격하면서 맞춰가는 과정을 다시금 보여주네요. 

쇼핑하는 과정과 이걸 왜 사야하는지..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사랑은 사소한 것에서 싹트고 사소한 과정을 통해 단단해져 가는 거라고는 하지만, 완결까지 갔고 이제 외전이 시작됐으면 달달하고 녹아내릴 듯한 장면을 길게 연출해 주면 안될까 ...나는 대리만족을 하고 싶은데, 강제로 현실로 끌려나와 커플들의 싸움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은 길고 지루했고, 전 납득하지 못한 채... 그들만의 결말이 되었군요. 그래도 읽는 내내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눈물보다 빨리

[전자책] [BL] 눈물보다 빨리 ㅣ [BL] 눈물보다 빨리 1
황곰 지음 / 벨노블 / 2017년 2월

가벼운 일상물을 기대하면 읽기 좋아요. 킬링타임용이고, 단권이라 후회하기엔 너무 늦죠. 외전도 합본이라 사버렸네요. 어쨌거나 그냥 후딱 읽어버렸어요.

공이..좀 저한테는 맞지 않아서 왜 샀을까 싶고, 수의 어른스러움도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감정 서술도 부족해서 뜬금없이 왜 이러지? 싶고. 그 간격을 독자의 상상력으로 메워야하는 불친절한 면이 돋보이네요.

황곰 작가님의 글이 저에게 맞지 않은 것인지, 단순히 키워드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조금 힘들게 읽었다 뿐이지. 문체가 어려운건 아니라 그냥 슬렁슬렁 읽어내렸습니다. 글로는 멋진 남자라고 하는데... 행동이 멋지지 않았어요. 이상입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 5

[전자책] 옷소매 붉은 끝동 5 (완결) ㅣ 옷소매 붉은 끝동 5
강미강 / 도서출판 청어람 / 2017년 6월

대망의 완결편입니다. 사람들이 읽어라..읽어라..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왕과 궁녀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세계가.. 숨막히듯 조여왔어요. 그저 평범한 남자와 여자로 만났으면 어땠었을까 싶고... 

왕이니까... 덕임이에게 더 차갑게 굴어야 하지 않았을까. 왕이란 지위가 가진 사회적 위상과 체면, 법도... 한낱 사람이고, 한 사람을 사랑하는 남자였음에도 그가 그러하지 못했던 배경이 안타깝게 그려져서 덕임이 보다는 왕에게 감정이입을 했네요. 

이들에 관한 기록이 단 한줄 뿐이었어도. 그들에게는 유의미한 기록이겠지요.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추천입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 4

[전자책] 옷소매 붉은 끝동 4 ㅣ 옷소매 붉은 끝동 4
강미강 / 도서출판 청어람 / 2017년 6월

시대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다른 리뷰들 덕에 구매하게 됐어요. 도깨비라고 해서 판타지 물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고증도 잘되어있고, 이야기 흡입력도 좋아서 빠르게 빠져 들었습니다. 

왕과 궁녀간의 사랑이 뻔 할 거라는 제 고정관념도 꺠뜨려 주셨고요.. 참고문헌을 보면 고증에도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셨을 것 같아요. 

현실적인 왕과 궁녀의 상하관계와 지루할 틈없이 빵빵 터져주는 사건들. 그리고 덕임이의 출궁과..재입궁까지..  왕이지만, 무한한 권력만 있는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었고, 덕임이에게는 그 왕이 또 얼마나 어려운 사람이었을까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봉루 1

[전자책] 봉루 1 - 블랙 라벨 클럽 006 ㅣ 봉루 1
김수지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11월

로맨스 소설 추천을 찾다 보면 끊임없이 언급되는 소설이 이 책인데..전 이제야 손에 들게 되었네요.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생각보다는 별로 였어요. 그래도 다음권이 궁금해 지긴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소설의 세세한 배경 설정에는 감탄했습니다. 동양물인 듯도 싶고, 서양물인 듯도 싶은 세계관도 흥미롭고, 이걸 재밌게 풀어내는 작가님도 존경스럽습니다. 김수지 작가님 책은 이걸로 처음 읽었는데.. 다른 책도 읽고 싶어지네요. 

다리우스와 아사란의 다음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