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길티 플레져 1 ㅣ 길티 플레져 1
이유진 지음 / 카멜 / 2017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딱 그거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배신한 약혼자를 힐책하고 맹비난하며 복수라는 이름으로 선택한 것이 불륜이다. 얼마든지 다른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선택을 함으로써 명준 역시 종윤을 배신자라고 비난 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네 아버지가 되지 않으려 한다며, 네 약혼자 같은 사람은 되지 않으려 한다며, 결혼 하게 되면 더 안가겠다는 태섭의 말이 우스웠다.
종윤에게는 불륜이니, 바람이니, 배신이니 실컷 농락하더니
명준과 태섭이 하는 것은 사랑이란다.
과연 무엇이 다른 것인지.
저들과 똑 같은 선택을 함으로써 이미 저들과 똑 같은 사람이 되어있음에도 끊임없이 저들과는 다르다는 말을 한다.
이 무슨 어리석은 이중잣대란 말인가.
과정은 다를지라도 결과는 같다.
또 하나, 명준이 배신에 대한 복수심을 갖는 계기 또한 저를 두고 바람을 핀 것 보다 바람을 핀 상대가 그 여자라는 것 때문에 더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 역시 우프다. 철 없다.
그 이유로 자신을, 주변을 망가뜨리려는 그 어리석음이.
내가 바라 본 여주는 자기 중심적이고, 독하고, 삐딱하고, 반항적이고 어리석은데, 신중하고, 품위있고, 괜찮은 여자로 둔갑시켰다. 단지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그들의 불륜을 슬프게도 아름답게 미화시켰다. 그래봤자 불륜인 것을...
'명준'과 '태섭'은 행복한 결말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씁쓸함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