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말을 참 잘한다. 그래서 얼핏 생각해 보면, 그 사람들이 글을 쓰면 말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역설할 것 같다. 실제로 그런 책을 쓰면 더 '잘 팔리지' 않을까?그런데, 이 책은 말의 전문가인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잘 듣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듣기는 말하기보다 훨씬 더 에너지 소모가 많은 행위이나 대화의 상대와 공감하기 위해서는 그 에너지를 충분히 써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잘 들으면 잘 알게 된다. 그러면 더 잘 들린다. 이제는 너무 소비되어 진부하게까지 느껴지는 단어들인 소통과 공감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소통과 공감에 목말라한다. 덜 외롭고 싶다면 말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조근조근한 충고들에귀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