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이고 잔잔한데도 늘어지지 않아서 재밌게 읽었어요. 계절과 잘 어울리는 글이었어요.
8년 동안 연애한 커플 이야기입니다. 남주는 안정된 기반이 필요하기에 일에 몰두하게 되고, 여주는 점점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두 사람 각각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하고 또 어느 부분은 이해가 잘 되지 않기도 했어요. 남주도 진작에 좀 잘하지 싶고, 여주는 진작 대화를 해보든가 싶고. 여주가 일방적으로 이별통보하고 잠수탄 건 진짜 좀 별로이긴 했어요. 그걸 기다린 남주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짧은 단편이라 가볍게 읽기 좋았어요. 다음에 연작도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