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자기 재산은 아무도 차지하지 못하게 하고 경계의 문제로 사소한 분쟁만 생겨도 달려가 돌이나 무기를 집어 들면서도, 남들이 자기 인생 안으로 끼어드는 것은 내버려두거나 심지어 자기 인생을 차지하게 될 사람들을 자청하여 불러들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요? 아무도 자기 돈은 나눠주려 하지 않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인생을 나눠주고 있는가요? 사람들은 재산을 지킬 때에는 인색하면서도 시간을 낭비하는 일에는 너그럽지요. 시간에 관한 한 탐욕이 정당한데도 말이지요. -13쪽
검투사는 자신보다 못한 자와 싸우는 것을 수치로 여기오. 그는 위험이 없는 곳에서는 영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운명도 그러하오. 운명은 자신과 대등한 가장 강한 적수를 찾고, 많은 사람들을 무시하며 지나치니까 말이오. 운명이 도전하는 것은 가장 굽힐 줄 모르고, 가장 올곧은 자들인데, 그들에게는 자기가 가진 힘을 다 쓸 수 있기 때문이오. 운명은 무키우스는 불로, 파브리키우스는 가난으로, 루틸리우스는 추방으로, 레굴루스는 고문으로, 소크라테스는 독약으로, 카토는 죽음으로 시험하고 있소. 불운이 아니고서는 어찌 그런 위대한 본보기를 찾아낼 수 있겠소! -141쪽
행복하게 사는 것과 자연에 따라 사는 것은 같은 것이오...육체적 자질과 자연의 욕구를 마치 일시적 목적을 위해 주어진 덧없는 것인 양 세심하지만 두려움 없이 지켜내야만, 우리가 그것들의 노예가 되지 않고 이들 외적인 것들이 우리를 차지하도록 허용하지 않아야만, 육체에 반가운 것들과 외래적인 것들에게 원군과 경무장보병대가 진지에서 차지하는 자리가 주어져야만, 그것들은 우리의 마음에 쓸모있는 것이 될 것이오.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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