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블랙 - 장애 넘은 희망스토리 60
김헌식 지음 / 북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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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에게>
- 베니그노는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에서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외로움"이라고 답한다. "외로움" 때문에 베니그노는 알리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중략)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까지도 자기 삶을 이야기하며 인간 사이의 소통을 꾀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라고 했다. 현대 남성들은 얼마나 외로운가. 만약 알리샤가 식물인간의 상태로 누워있지 않았다면 베니그노는 그녀에게 말조차 건넬 수 없으며, 외로움도 해소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현대인들은 그냥 누워있기만 해도 좋으니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존재가 간절하게 필요했는지 모른다. 그런 존재 자체가 없으면 목숨까지도 버리는 참으로 고독한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외로움을 일방적으로 내쏟은들 그것을 기억해 줄 리 없다. 그것은 외부 사람을 통해 해결될 일이 아닌 문제인지 모른다. 외부의 존재에 의존해서 외로움을 해결하려 할수록 더욱 외로워질 뿐이다. -127쪽

영화 <굿 윌 헌팅>
- 우리는 외로움과 고독을 위장하기 위해 많은 장치들을 사용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바울이 베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은 베드로에 대해서라기보다는 바울에 대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

어떤 이가 문학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 듣는 사람은 문학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열심히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을 통해 우리는 그가 어떠한 일을 하는가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이것을 혼동하여 그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겉모습이나 재주, 지식에만 집중해서 중요한 것을 놓치곤 한다. 심한 경우에는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는 한다. -178, 179쪽

영화 <피아노>
- 그에게 필요했던 것은 항상 옆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베인스는 피아노보다 에이다를 보았으며, 에이다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존중하는 것이 사랑을 이루어가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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