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가 - 문화재 약탈과 반환을 둘러싼 논쟁의 세계사
김경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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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워낙 정치적이란 것을 새삼 깨달았다. 왜 영국은 약탈한 문화재를 반환하지 않는지, 반환하지 않는 이유와 그 근거는 무엇인지, 19세기 당시 왜 그렇게 문화재를 약탈했었는지를 세세히 알 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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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약탈한 나라들은 약소국에게 지금 너네는 관리할 능력과 자본이 없으니 우리가 관리하겠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진행된 배경과 법률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 많이 알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_ '문화'라는 정신적, 상징적 큰 의미와 그 안에서 '문화재'가 주는 민족성과 민족을 이어주는 '연결성', 르네상스 시대 당시 신비한 힘을 믿었던 인간 심리와 무언가를 수집하고, 수집한 용품에 따라 신분의 차이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한결같이 똑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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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나 미국은 약탈한 문화재를 반환하는 조짐이 조금씩 보인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도 인도적인 차원보다는 정치적인 배후가 있는 것을 보면서 새삼 인간들도 참 사회적이다라는 것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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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서 국제법으로도 반환하지 않을 수 있는 있는 충분한 근거도 있다. 그럼에도 보호한다는 명분의 허점과 반환하는 것조차 인도적 차원보다 결국 정치적 목적인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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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저자와 같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근거있는 주장으로 문화재 반환을 주장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고
도 사람은 올곧은 가치관과 주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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