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지금은 조금 흔들려도 괜찮아 - 대한민국 희망수업 1교시 작은숲 작은학교
신현수 외 15인 지음 / 작은숲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 지금은 조금 흔들려도 괜찮아>는 16분의 선생님이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글로 모아 만들어진 책이다.

 

그 16편의 이야기중에서 내 눈에 들어온 한편의 시가 있다.

 

     

       - 아름다운 사람 -

 

                                                          조재도

 

공기같은 사람이 있다.

편안히 숨쉴 땐 있음을 알지 못하다가

숨 막혀 질식할 때 절실한 사람이 있다.

 

나무 그늘 같은 사람이 있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있을 땐 모르다가

그가 떠난 후

그늘의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이런 이는 얼마되지 않는다.

매일같이 만나고 부딪는 게 사람이지만

위안을 주고 편암함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은 몇 안 된다.

 

세상은 이들에 의해 맑아진다.

메마른 민둥산이

돌 틈을 흐르는 물에 의해 윤택해지듯

잿빛 수평선이

띠처럼 걸린 노을에 아름다워지듯

 

이들이 세상을 사람하기에

사람들은 세상을 덜 무서워 한다.

 

 

올바른 자아를 가진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청소년기에는 자기자신의 느낌이 사고와 신념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발견할 수 있어야한다. 또 다른 사람과 얼마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경험하면서 점차 자기 자신에 대한 자아를 형성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내는가가 무척 중요하다.

 

이렇게 청소년기에 통합적 자아가 형성된 사람들은 일상생활, 가족, 일, 오락같은 활동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있게된다. 하지만 현실은 획일적인 학교문화와 입시경쟁교육으로 청소년기의 통합적인 자아발달에 기회를 빼앗고 있다.

 

인간 행복의 조건에 좋은 직업, 부, 특별한 재능, 명예등이 절대적 가치는 아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인간의 삶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힘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의 자아형성이 중요하므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가정, 학교사회가 청소년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어야하겠다. 

 

이 책은 다양한 과목의 선생님들의 조금은 무거운 내용의 이야기도 들어 있고, 평범하고 인간적인 진솔한 이야기도 들어 있어 각각의 이야기 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