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으로 읽는 삼국지를 읽고서

한권으로 읽는 삼국지
장연 편역, 김협중 그림 / 김영사 / 2010년 6월

어릴때 서재에 있던 아버님이 보시던 세로로 된 5권짜리 삼국지- 무수히 많이 등장하는 사람 이름, 처음의 지루한 전개에

읽다가 말다가 한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 고우영삼국지, 이문열삼국지, 만화로 보는 삼국지 등등 무수히 많이 보아온 삼국지를

[ 한권으로 읽는 삼국지 ] 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많은 등장인물, 방대한 사건 전개를 어떻게 단 한권으로 줄여서 보여줄까 싶었는데,

부피는 작지만 너무나도 알찬 내용이 마음에 와 닿네요.

5권짜리 삼국지를 읽은 감동과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백번을 읽어도 백번 새롭다는 삼국지인데요, [한권으로 읽는 삼국지 ]는 필요없는 전개, 묘사 부분을 과감히 생략하고,

그러면서도 꼭 필요한 부분은 '삼국지 깊이 읽기' 를 통해서 더 깊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삼국지에서 가장 생각나는 부분은

유비, 관우, 장비의 의형제를 맺는 도원결의 부분이네요.비록 태어난 날, 장소는 달라도 한날 한시에 죽자는 맹세,

조조의 끈질긴 구애에도 유비와의 의리를 지킨 관우의 충성심.

촉나라와 오나라의 연합으로 조조의 백만대군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적벽대전이 삼국지의 하이라이트 같습니다.

자기에 호의를 베푼 조조를 못본체 살려주는 관우- 아쉽지만 은혜를 갚는 관우의 정신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유비의 유지를 받을어 유선을 끝까지 보필한 제갈공명의 충성심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동안 유비중심의 삼국지를 많이 읽어왔는데,

유비는 인재가 없다는 점- 5호 장군을 제외하고는, 수명이 다한 한나라의 부흥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아쉽네요.

비록 간웅이라는 조조는 사람을 알아보고, 그밑에 무수히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었다는 점이 부럽기도 합니다.

조조의 아들 조비가 한나라의 헌제를 압박하여 위나라를 세웠는데, 그 후손인 조환이 사마염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부분에서는

역사는 돌고도는것 같네요.

위를 계승한 진나라에 의해서 삼국이 통일되어 잠시나마 합쳐지는 데요,

이 부분에서도 역사는 갈라지고, 갈라진 것은 다시 합쳐진다는 진리가 느껴지네요.

삼국지를 읽으면서 생각나는 부분, 좋은 말에는 밑줄을 끄어면서 본 기억도 나는데,

[한권으로 읽는 삼국지] 는 삼국지명언 부분을 따로 모아서 쉽게 찾아볼수 있게 한 점이 새롭네요.

화려한 수업을 읽고서

화려한 수업
아니샤 라카니 지음, 이원경 옮김 / 김영사 / 2010년 6월

과외 선생 필요하니?
대신 숙제해줄게."

아이비리그 출신,현직 교사

시간당 200달러 (책 내용중에)

이렇게 시작되는 [화려한 수업 ]을 읽게 되었는데요,

책 제목의 화려한 수업과는 다른 내용이네요.

아이비리그 졸업생인 주인공 애나는 훌륭한 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뉴욕에 있는 명문 사립학교에 가게되었는데,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참된 선생님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은

순수함은 없고 명품프라다백을 메고 등교하는 학생들,

자기 아이만을 위한다는 엄마들,

서로 신경쓰고 경계하기만 하는 동료교사들,,

이런 상황에서 하게 된 과외선생생활..

읽는 동안 내내 오로지 점수로만 아이들을 평가하고

명문대학 진학만이 목표가 되고

좋은 직장 좋은 지위만이 성공의 척도가 되는 우리의 교육현실도 생각하게 됩니다.

고액과외가 성행하는 뉴욕맨해튼 사립학교의 숨겨진(?) 세계를

작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때로는 위트있게 표현한 점이 매력적인 것같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반 아이들 모두 앞으로 불러내어서 글 쓰기를 시키고, 글짓기 지도도 해준다는 말에

처음에는 글쓰기는 젬병이예요, 하는 가정교사의 도움에 익숙해 있던 학생들에게

2주만 노력하면 변화된 모습, 스스로도 놀랄 사실을 느낄거라고 하면서

이제부터는 스스로 모든 공부를 하자. 그것도 바로 이곳 학교에서.. 라면서

글이 끝나는데,

앞으로의 희망을 살짝 보게  해주네요.

요즘 광고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성적만을 생각하는 앞만 보라고 말하는 학부모인지?

멀리 내다보라고 하는 부모인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좋은 교육, 부모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초콜릿색 눈사람도 만들어요.

초콜릿색 눈사람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21
박민호 지음, 박지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0년 4월

어릴때 함박눈이 내리면 온 동네를 다니면서 뽀드득 거리면서 발자국을 남기고,

여럿이 힘을 합쳐서 멋진 눈사람을 만든 기억이 나는데요,

우리가 아는 하얀색 눈사람이 아닌 제목처럼 [초콜릿색 눈사람]을 읽게 되었는데요,

다문화 가정의 민지가 주인공인데,

일하신다고 바쁜 부모님,  특히 한글도 서투른 베트남에서 온 엄마,

주위에서 어느새 "다문화", "깜씨" 라고 부르는 사람들,

특히 심하게 놀리는 같은 반 친구 기우...

장래 희망을 묻는 선생님의 말씀에 까무스름한 얼굴을 감출수 있는 탈춤추는 사람이라고 대답하고,

열심히 비누칠하고, 하얀 우유먹으면서 얼굴이 하얘지기를 바라는 민지의 모습이 너무 공감이 갑니다.

우연히 기우와도 화해하고,

어느날 그리기대회에서 '초콜릿색 민지의 꿈'으로 금상을 받아오면서

친구들의 박수를 받게 되고,

눈이 내리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눈사람, 초콜릿색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으로 끝나는데,

하얀 눈사람, 초콜릿색 눈사람이 나란히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책내용중에서)

제가 어릴때 크레파스에 살색이 존재했는데  (물론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얼굴은 살색으로만 색칠하던 기억이 나네요.

눈사람이라면 당연히 하얀 눈만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초콜릿색 눈사람도, 다른 색의 눈사람도 많아졌으면 합니다.

어느새 주위에도 다문화 가정을 쉽게 보게 되는데,

그동안 우리는 우리와는 다른 틀린 존재로만 대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됩니다.

어릴때부터 학교에서 다문화 어린이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우리곁의 이방인이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이웃이라는 생각을 해야겠네요

우리 사회의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에 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는  [초콜릿색눈사람]을

모든 어린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합니다.

그리스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 있어요.

아테네.스파르타에서 살아남기 2 ㅣ 서바이벌 만화 세계사 상식 2
이수겸 글, 이정태 그림 / 아이세움코믹스 / 2010년 6월

아테네 병사에게 끌려가는 동생 라몬을 보게된 헬렌의 모습으로

[아테네 스파르타에서 살아남기 2 ] 는 시작되는데요,

1권에 이어서 재미있으면서 유익하게 보게 됩니다.

마침내 페르시아군이 아테네로 쳐들어오게 되는데, 항복하자는 다수의 의견도 있었지만,

아테네와 동맹을 맺고 있는 스파르타의 지원을 요청하게 됩니다.

이때 페피 아저씨가 열심히 달려가서 소식을 전한 덕분에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연합군이 페르시아를 무찌르게 되고,

헬렌의 동생 라몬도 구출할수 있게 됩니다.

물론 주인공인 온누리의 대활약도 있었고요..

누리와 헬렌의 멋진 모험과 그 도전 정신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얼마전 월드컵 첫 상대가 그리스였는데,

[아테네 스파르타에서 살아남기2] 를  더 반갑게 열심히 보게 됩니다.

재미있게 보면서 그 옛날 살았던 그리스인들의 음식, 예술,문화, 역사를 쉽게 공부하게 되네요.

특히 페르시아와의 전쟁도 자세히 알게 되고,

스파르타에 관한 소개- 주위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스파르타식 교육의 유래도,

소식은 전하게 된 마라톤전쟁에서 현대의 마라톤 종목이 유래하게 되었다는 것도

신기하게 느껴지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네요.

목욕을 하다가 "유레카" 를 외친 아르키메데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돈에 관계없이

아픈 환자를 치료한 히포크라데스,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를 쓴 호메로스 등 

위대한 그리스 사람들도 만날수 있는 시간이 되네요.

[아테네스파르타에서 살아남기]가 2권으로만 끝나는 것이 너무 아쉽고,

다음에 나오는 [로마제국에서 살아남기 ] 도 꼭 봐야겠습니다.

60분 부모-문제 행동과의 한판승 을 읽고서

EBS 60분 부모 : 문제행동과의 한판승 편
EBS 60분 부모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0년 5월

어린 남매를 키우다 보면 항상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하게 되고,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흐리기도 하는데요...

우연히 읽게된 [60분부모- 문제행동과의 한판승 ]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아이의 행동에 몇 번 좋게 타일러 보다가 안 되면 아무래도 화를 내게 되고,

첫째보다 어린 동생에게 좀 더 신경을 쓰게 되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부모의 모습인데요,

이 책을 읽어보면

아이의 행동에는 마음을 말하고 있다.

문제 아이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

아이와 눈높이 대화로 마음을 나누라.

부모는 아이와 함께 자란다.

아빠도 육아에 참여하자.

아이에게 자율성 키워주기.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아이 마음에 상처를 주는 부모의 말.

어릴때의 좌절한 경험이 아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

하나하나  꼼꼼히 읽게 됩니다.

쉬운 것같으면서도 하루하루 아이랑 전쟁하는 것같은 기분이 드는 부모입장에서

먼저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자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네요.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문제(?) 행동에만 반응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감춰진 정말로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진심이 무엇인가를 먼저

헤아릴줄 알아야 진정 부모가 아닐까 합니다.

어린 남매를 키우는 부모이지만,

결혼하고 아이낳아서 부모가 되는 과정을 거쳤지만,

올바른 부모가 되는 학습,준비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책에서 공감하고 느껴지는 부문을 생각으로만 멈추지 말고,

진정한 실천,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