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손바닥으로 최현의 정수리를 퍽 두드렸다. 최현이 아쉽다는 듯 나를 내려 주었다.허억.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숨을 몰아쉬었다. 최현의 몸은 어떻게 생겨 먹은 게 나를이렇게 쉽게 들지. 온몸이 다 근육 덩어리인 게틀림없다. 인간 같지 않은 놈.
나는 휙 몸을 돌렸다. 눈이 딱 마주치자마최현이 활짝 웃더니 입을 쪽 맞춰 왔다. 아,발, 귀여워. 그래. 욕실에서 할수도 있지.게 뭐 대수냐 하는 마음이 든다.
민근이 내 쪽으로 몸을 붙이더니 속삭였다."그럼 도대체 왜 최현이랑 떨어져 앉은 건데?쟤 뒤에서 나 째려보고 있다고."
"너 뭔 일 있냐?""아니."민근이 내 쪽으로 몸을 붙이더니 속삭였다.
다음 달에 내가 벌써 서른이 된다. 1군에 데뷔한 것도 몇 년 전의 일이라니. 느끼기에는 엊그제같다. 너무 바쁘게 살았다. 2군으로 내려간 적도없는데 늘 마음이 불안했다. 여기서 자칫하면 말소될지도 몰라. 매 경기에 잘해야 해. 계속해서 감독님께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자. 뭐, 그런 초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