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고블라디미르꿈을 꾸었다.
꿈 얘긴 할 것 없다.
꿈에꿈에…….
에스트라공블라디미르에스트라공(온 천지를 가리키며) 그럼 넌 이런것만 있으면 된단 말이냐? (침묵.) 디디, 넌 그렇게도 인정머리가 없냐? 내 악몽 얘기를 너한테 못 한다면 누구한테 하란 말이야?
블라디미르 너 혼자서 삭여야지. 내가 그런얘긴 질색이라는 걸 알고 있잖아?
듣기 싫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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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에스트라공블라디미르린 줄 알았는데.
에스트라공 나도 그래.
아니, 또 너로구나!
그래서?
다시 만나니 반갑다. 아주 떠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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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라공에게 손을 내민다.
에스트라공 (짜증스럽게) 조금 있다가. 조금 있다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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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서는 어디서에스트라공블라디미르천?
(기분이 상해서 냉정하게) 나으리께밤을 지내셨나이까?
개천에서.
(기가 막혀서) 개천이라니! 어느 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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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저녁.
에스트라공이 돌 위에 앉아서 구두를 벗으려고 한다. 기를 쓰며 두 손으로 한쪽 구두를 잡아당긴다. 끙끙거린다. 힘이 빠져 그만둔다. 숨을 헐떡이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다. 같은 동작이 되풀이된다.
블라디미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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