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무는 아침나절 나가던 그 잠깐을 제하면 평소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고, 너무도 여유롭게 한동안 집에 못 올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겼다. 혹시최 전무가 이대로 실권을 모두 내려놓게 된다면어떨까. 구속되거나, 징역을 살게 되면 어떨까. 어느 하나 그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들뿐이었지만,이준은 저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졌다.
"하아......."이준은 한숨과 함께 연기를 내뱉었다. 곁의 콘솔 위에 올려둔 재떨이에 재를 조금 털고 다시 필터를 입으로 가져갔다.
그 3대 바보 중에 이미 하나가 된 현우가 한 번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앞서 걷는 동기의 뒷모습을 흘겨보다 말을 이었다.
"야. 애인도 좋지만 동기 사랑도 좀 해라."
- 웬일로 내려왔어?"그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