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얼굴에 열이 올랐다. 다 큰 어른들끼리 마음이 동해한 일이니 부끄러울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자꾸만 부끄러워지니 큰일이었다.
사실 쓰린 속보다 문제인 건 아직도 아리고 불편한 아래쪽 사정이었다.
그 많은 계열사 인원 앞에서 PT 시범을 할때도, 철저하기로 소문난 임원들 앞에서 보고할때도 이만큼 떨린 적은 없었다. 지난 연애에서도이런 적은 없었다.
상대가 남자여서인지 영인이어서인지 알 수 없었지만, 전에 없이 두근거리는 것은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