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물을 들고 들어오던 시몬이 나를 보자마자 바구니를 팽개치고 다가왔다. 단숨에거리를 좁힌 그가 내 앞에 꿇어앉아 조심스레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미친 새끼들이....>진저리 치며 거즈를 덮어 놓고났다.
간신히 침대 밖으로 다리를 내놓고 옷을 들춰보았다. 온몸에 시커먼 멍이 남아 있었다. 군데군데 거즈로 덮은 상처도 있었다.
며칠 만에 도움 없이 혼자 몸을 일으켜 앉았다.근육을 움직이는 순간 막연하게 무겁기만 하던 몸이 뻐근하도록 쑤시고 아파 왔다.
무슨 나쁜 꿈을 꾸지 않을까 걱정시키긴 했어도 재리가 자고 있는 모습은 항상 사랑스러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