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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반양장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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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 어린이문학- 2004년 창간호
박상률 외 지음, 우리교육 편집부 엮음 / 우리교육 / 2004년 1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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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디세이아 3- 칼립소 편
호메로스 원작, 미하엘 쾰마이어 지음, 이용숙 옮김 / 현암사 / 2005년 9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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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1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굴렁쇠 아이들 노래 / 보림(음반) / 2005년 8월
7,000원 → 4,900원(30%할인) / 마일리지 5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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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매력이 숨 쉬는 도쿄 뒷골목 이야기
강석균 지음 / 넥서스BOOKS / 2008년 5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8년 06월 13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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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1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굴렁쇠 아이들 노래 / 보림(음반) / 2005년 8월
7,000원 → 4,900원(30%할인) / 마일리지 5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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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 8집 - 물수건
강산에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8년 3월
13,500원 → 11,000원(19%할인) / 마일리지 110원(1% 적립)
2008년 06월 09일에 저장
품절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2판
이부영 지음 / 집문당 / 2008년 12월
20,000원 → 20,000원(0%할인) / 마일리지 200원(1% 적립)
2008년 06월 0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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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은희경 지음 / 창비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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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엿같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갈 곳 없는 어느 날에 발길질 해 걷어찰 굴러 다니는 깡통 하나 눈에 띄지 않을 때, 늦은 밤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다가 그놈의 '엿' 생각이 나기도 한다. '엿 먹어라'의 그 엿. '엿같은 내 인생(?)'의 그 엿.은희경의 <마이너리그>를 읽으며 '엿'이 자꾸만 떠올랐다. <마이너리그>는 이른바 '메이저'로 분류될 수 없는(그러나 아마도 다수를 차지할), 평범한(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1. 만수산 드렁칡 - '마이너'들의 공감대에 대하여

'... 드렁칡이 된 사연부터가 그렇듯이 우리의 인생은 죽죽 뻗어가기보다는 그럭저럭 꼬여들었다.'(p. 17)

네 명의 주인공이 서로 얽혀들게 된 계기는 그들만이 함께 숙제를 해오지 않아 공동으로 벌을 서게 되면서부터이다. 또는 나만 숙제를 안 한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에서 시작된 것일 수도 있다. 나와 비슷하거나 또는 나보다 못한 처지의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의 확인은 그들 간의 연대감을 창출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히게 된 그들은 의리로 똘똘 뭉친 사나이들이 아니다. '그러나 내 인생만은 좀 다른 것이리라 생각했던(p.17)' 그들의 마음가짐은 읽는이로 하여금 가슴 찔리게 하는 것이다.

그 긴 세월동안 그들을 묶어준 것은 무엇일까? 구원의 여인상처럼 등장한 소희에 대한 순정일까? 유신과 독재, 쿠데타와 80년대를 겪은 젊은 나날일까? 오히려 '그들은 그들대로 살고 우리는 우리 식으로 살면 되는 것(p.242)'이라는 삶의 태도, 아니, 그런 식으로 세상을 풍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인생의 처지, 그런 것들일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소설은 단지 이 시대에 살아남은 40대 남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 된다.

2. 엿장수 맘대로 - 은희경식 해석

'의형제, 숙부인, 교유, 출분, 국상, 출사표, 반정, 휴거, 화적, 상도, 태평성대'

단순한 열거만으로는 무협지 내지는 대하 역사소설의 소제목들로 보이는 위의 제목들은 소설 <마이너리그> 각 장의 제목들이다. 거창하지 않은가? 그러나 그 이름마저 비범해 보이는 두환과 조국을 비롯하여 형준, 승주 네 사람의 인생은 그리 거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상'이나 '반정'과는 상관조차 없다. 그들은 시대의 영웅이 되기에는 너무나 진지하지 못하다.

심지어 실상은 개개인에게 처절하기까지 했을 먹고살기 위한 고민조차도 은희경에게서는 '엿장수 맘대로' 해석되고 도려내어져서 농담이나 코미디처럼 재구성되었다. 그런데 작품 속에서 '무슨 일이든 분석하고 결론을 내리는(p.242)' 역할을 담당했던 형준조차 남의 인생을 대필해주며 살아가게 되는 점 또한 지독하게 냉소적이라 할 수 있다.그렇다고 이 소설이 세상에 대한 비웃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은, 지독한 말장난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인생에 대한 고찰에서 드러난다:

'... 그러다 어느 한순간 멈추고 돌아보니 그렇게 의식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 뭐라고? 나는 좋은 인생이 오기를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 인생다운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내가 무턱대고 살아왔던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p53)'

드라마나 소설의 주인공들 대부분은 성공도 실패도 사랑도 비탄도 메이저급으로 한다. 사실 메이저급의 슬픔이나 기쁨 한 번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드렁칡처럼 얽혀 사는 일상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드러나지 않는다. '엿같다'고 생각한 세월과 인생, 가끔은 '뻣센 가시처럼 목구멍을 깊숙이 찔러(p.243)'오는 삶의 시간들, 그것들이 모여 메이저급 시대와 세상을 이루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엿이 무엇이더냐? 끈적끈적하고 질긴 세상사를 엿에 비유할 수 있을런지도. 무엇보다, 엿은, 달짝지근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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