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구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책의 첫 문장을 읽자마자 마음이 멈췄다. 너무나 명확하고 단순한 질문인데, 단 한 번도 이렇게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이 책은 기후변화라는 막연한 개념을 지금, 내 삶에서 벌어지는 일’로 끌고 온다.빙하가 녹고, 산불이 번지고, 바다가 끓는 일들이 더 이상 다큐멘터리 속 풍경이 아니라는 걸 직접 지구를 횡단한 한 탐험가의 목소리로 들으니,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특히 “둠스데이 빙하” 장면에선 숨이 막혔다. 바다 밑으로 파고드는 따뜻한 해류가 세상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설명에‘지구는 너무나 조용하게 무너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무섭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에게 ‘지금이라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무조건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저자는 단순한 행동촉구를 말하지 않는다. 알기를 바란다. 알아야 바뀐다. 이해해야 행동할 수 있다. 이 책은 당신의 시선을 바꾼다.그리고 그 시선이 모여, 언젠가는 방향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