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 학교 2 - 변신왕 대회 샘터어린이문고 44
류은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류은, 안재선의 <산신령 학교 2>(2014)


[류은/ 안재선] 산신령 학교 2 - 변신왕 대회 / 샘터 출판 / 출간일 2014-02-28.




지난달에 소개해드렸던 산신령 학교의 후속작이 출시되었습니다. 독특한 설정 때문에 소설로 나왔어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아동서의 특징도 살려서 우리 전통 문화도 재미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인데 이번 작품도 아주 특별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호랑이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동물원이나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놀이공원에 딸린 사파리에서나 볼 수 있지 자연 속에서 호랑이를 만날 일은 거의 없죠. 하긴 정말 만난다면 위험하기도 하겠죠? 작품 속의 변신왕 대회를 준비하면서 꼬마 산신령들은 호랑이 눈썹을 찾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산천에서 호랑이가 사라진 이유를 작품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바로 일제 강점기,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호랑이들이 제법 많이 살고 있었지만 일본인들이 만든 '호랑이 토벌대' 때문에 우리 땅에서 호랑이들이 멸종하고 말았다는 겁니다. 나라를 잃은 슬픔 뿐만 아니라 우리 자연에서 살아 숨쉬던 동물들도 제국주의에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이 이야기를 읽을 때는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이런 역사적 상식을 알려주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쉽게 들려주기 어려운 우리의 슬픈 역사를 동화책에 친숙한 동물 이야기를 이용해서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겠죠?


내용도 좋고 그림도 좋은데 가장 아쉬운 점은 잘만 다듬으면 정말 좋을 듯한 설정이 너무 단순히 소비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해리포터가 성공을 거둔 점은 바로 우리 주위에 마법사와 마녀들이 숨어서 살고있을 것 같다는 사실적인 묘사와 치밀한 설정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우리 전통 문화 속에 숨어있는 요소들을 잘 이용해서 이번 동화책 시리즈가 끝난 뒤에 만화화나 코믹 사극 식으로 드라마로 꾸며도 꽤 호응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