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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알라딘에서 도서를 검색하다가  시공주니어의 할인도서를 살피던 중에 앤을 다시 만나게 되었답니다. 내 나이 37살. 내가 어린시절에 만났던 앤을 내 아이게 접해주고 싶어서 구매했다다가 제가 먼저 읽게 되었네요. 하나도 변하지 않은 앤. 너무도 섬세하고 아름답게 에이번리와 앤을 그려놓은 도서라고 칭찬하고 싶군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누구에게라도 편지를 쓰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답니다. -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하나님에 대한 번역이요. 기독교에서는 하느님이라고 하지않고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라도 번역에 신경을 썼더라도 더 좋은 책이 되었을것 같군요.

그렇군요.
가슴에 누군가를 그리면서 편지를 썼었던 적이 아주 오래전일이군요.
그것처럼 편지를 받아 본지도 아주오래전으로 기억되고요.
편지를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절차도 다 잊어버린 듯해요.
이전처럼 예쁜 편지지에 여러 절차를 밝아서 쓰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잖아요. 언제든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전화로 인해서 서로의 안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 어떤 절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해요. 다만 지금 내가 너무 즐거워서, 즐겁다는 표현으로는 뭔가가 빠진 듯 하지만, 이젠 내 감성의 샘이 메말라서 적절한 낱말을 퍼 올릴 수가 없답니다. 난 지금 <빨간머리 앤>을 읽고 있답니다. 누구나 어린시절의 만화로 접해왔던 빼빼마른 빨간머리 앤을요. 고등학교 시절에 앤의 성장에 대한 호기심으로 후속편까지 다 읽었었지요. 그 앤을 다시 만났답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이전에 만났던 앤이 아니, 내가 혹여라도 변하였을까 싶어 불안한 마음으로 만났는데, 후후 변하지 않았더군요. 왠지 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내 얼굴이 붉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앤이 머물고 있는 에이번리에 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서 수다를 떨고 싶은데 전화보다는 이렇듯이 편지를 써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혹 놀라지는 않았는지요?
우리는 편한 것에 익숙해져서 이전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잖아요.
때때로 멀리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편안한 여행이 아니라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 때로는 걷기도 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환경에 나를 맡기면서 그들의 삶에 동요되어지는 여행을 하고 싶답니다. 우리 그런 여행을 다녀오지 않으렵니까?
보세요.
벌써 머리라는 이성으로 이것저것을 생각하고 있지요.
여행을 하려면 필요한 경비며, 아이들, 남편.......
나도 그렇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곳에 머물러 있잖아요.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싶어요. 나를 당신을 세상을 ...
12월의 계절 같지 않게 너무도 포근한 날에 혹여라도 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봅니다.
아하!
혹여라도 지난날을 추억한다면 <빨간머리 앤>을 권해 봅니다.
후속편을 읽고나선 작은 아씨들도 만나보려고 합니다.
12월 한 해를 마감하면서 새해를 준비하는 달에 친구를 만났음에 감사하면서 몇 자 적었습니다. 안녕. 20004년12월9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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