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학준의 주변 - 끊임없이 멀어지며 가라앉기 우리의 자리
오학준 지음 / 편않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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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게 쓴 것을 두껍게 읽을 생각을 하니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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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된 정의 - 백수 기자와 파산 변호사의 재심 프로젝트 셜록 1
박상규 지음 / 후마니타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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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나온 초판을 정말 감명 깊게 읽었는데, 개정판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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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자의 고심 - 기자는 많은데, 언론은? 우리의 자리
믿기자 지음 / 편않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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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 기자 이야기라니, 너무 기대됩니다. 시리즈 내 어우러지는 색깔들도 멋지고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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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
금정연 외 지음 / 편않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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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필진들도 대단한데, 표지도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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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처럼 읽기 - 내 몸이 한 권의 책을 통과할 때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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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도 "나처럼 읽으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 사람은 재수없거니와, 그런 주문은 가능하지도 않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은 재수없다. 다분히 출판사의 의도가 느껴지는 이 책의 제목을, 이 책의 저자조차 언급하기 쑥스러울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원래 한겨레신문 토요판 2면 오른쪽에 세로로 놓여 있던 '독후감'들이다. <어떤 메모>라는 몹시 '겸손'하고 '얌전'한 코너명으로, 그러나 굉장히 '도발적'인 내용으로(지금도 연재 중이다). 나는 이 글을 매주 '챙겨' 읽었다(新문과 뉴new스는 더 이상 내게 새롭지 않다. 이런 '다른 시각'을 맛보는 것만이 내가 요즘 신문을 뒤적이는 이유이다). 챙겨 읽었으므로, 책에 실린 대부분의 글들이 눈에 익었다. 그러나 꼼꼼히 다시 읽었다. 저자의 도발은 여전히 유효했고, 나의 시선도 그동안 조금은 달라져 있었다.

 

 

  이 '달라짐'은, 정희진의 표현에 따르면 '통과'의 산물이다. 오이는 피클이 될 수 있지만 피클은 다시 오이가 될 수 없다. 그렇듯 독서 이전과 독서 이후는 같을 수 없으며, 가역적이지 않다. '오이와 피클'은 그가 에필로그에서 든 예인데 새로운 것은 아니다. 누가 그랬더라. 책을 읽어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안 읽느니만 못하다고, 그것은 제대로 독서하지 않은 탓이라고. 사사키 아타루의 말처럼, "독서가 곧 혁명이다."(*노파심에 덧붙이자면 독서에서 그치는 것이 혁명은 아니다. 독서에서 비롯된, 독서로부터 촉발된 급진적인 변화가 혁명일 것이다. 사사키 아타루, <이 치열한 무력을>, 안천 옮김, 자음과모음, 2013. 참고)

 

  이런 변화가 순탄할 리 없다.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혁명에 어찌 '피 냄새'가 나지 않을 수 있으랴! 텍스트와, 나아가 저자와, 결국엔 자신과 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상과 갈등하며 읽어야 하는데, 지식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저자 말대로, 자신의 위치성에 대한 '정치적 자각'이 필요하다. 다르게 읽으려면 먼저 자신을 살피라. 논어 어딘가에서 먼지 쌓여가고 있는 切問而近思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지 않은가. 그러니,

 

  정희진처럼 읽지 말라. 정희진도 정희진처럼 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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