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 - 교육변화의 새로운 의미와 성공원리
마이클 풀란 지음, 이찬승.은수진 옮김 / 21세기교육연구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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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학교개혁이 실패하는 이유를 세세하게 점검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요소가 결여되어있으며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부터 사회까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점검한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교육공학을 중시하는 추세이다. 교육공학을 통한 다양한 기술의 활용과 제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변화는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주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최근 키워를 종합해보자면 '지식과 역량'을 근본적으로 중요시하되 '신념과 가치'는 잠시 접어두고 '기대하는 교육의 최종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되겠다. 하지만 저자는 이 시점까지도 눈에 띄는 교육변화가 없었던 이유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 분명히 부족한 한 부분이 다른 부분들과 연계되었기 때문에 변화가 생길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자면 본문 88쪽의 올바른 동인과 잘못된 동인의 비교가 그렇다. 올바른 동인은 협업이다. 피상적으로 협업은 항상 존재해왔다. 교사들은 함께 하며 본인들의 역량을 공유해야 분명한 교육적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본인들의 역량'에 중점을 둔 나머지, 이는 '교사나 리더의 개인적 헌신에 의존'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잘못된 동인이 되고 만 것이다.

이에 저자는 변화 프로세스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본문 제 3장) 성공적인 변화 프러세스란 참여자의 역량과 주인의식을 구축하머 좋은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만글어나가는 과정(p.95)이기 때문이다. 이는 6가지 지침으로 요약된다.(~p.96)
1. 격차 해소를 최고의 상위 목표로 삼는다.
2. 변화 계획에 더 공들이기보다는 실천을 통해 변화를 추구한다.
3. 역량 부족을 일차적 문제로 간주하고 지속적으로 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4. 리더십을 활용하여 좋은 방향성을 유지하며 일관되게 추진한다.
5. 내부적 책무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외부적 책무성과 연계시켜 운영한다.
6. 긍정적인 압력을 통해 점진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이 6가지 지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책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책들은 경험이 녹아있는 다양한 예시를 기존의 교육학 이론과 결부시킨다. 또한 기존의 책들의 전반적인 내용은 '교육 개혁'에 대해 의논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은 이 책의 내용대로 실행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기존의 책들과 비교되는, '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의 강점을 꼽자면 교육 개혁은 나비효과로 인해 부정적 결과가 나타났음을 강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였음에 있다.

책을 완독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번역이 다소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에 읽었던 내용을 수시로 이후의 내용과 비교해가면서 읽어야 한다는 점이 번거로웠다. 그렇지만 기존의 책들과 대비되는 내용이 유익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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