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막손 투수

조막손 투수 ㅣ 단비어린이 문학
리광푸 지음, 강영희 옮김,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4년 3월

단비어린이문학03]

조막손투수를 읽고....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한 소년이 있다. 야구 얘기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래서 야구선수를 꿈꾸지만 야구를 하기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손 때문에 어렵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꿈을 간절히 원한다면.....

방과 후 야구부는 훈련이 한참이다. 야구부원 옐네 명은 감독님 지도하에 한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운동을 한다. 운동장 한 쪽 귀퉁이 아창은 야구부원은 아니지만 공을 열심히 던지는 시늉을 한다. 태창초 6학년 린원창과 샤오팡은 단짝이자 야구를 사랑한다. 아창은 열렬한 야구팬, 모든 선수의 일정표를 꿰고 있으며 ‘일류야구’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전자신문을 발행할 만큼 야구광팬이다. 또한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간절한 꿈을 가진 아이다. 그러나 아창은 오른손 손바닥이 오그라들어 오른손이 전체적으로 안쪽으로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오른손으로는 물건을 집어 올리기조차 어렵다. 이런 아창에게 샤오팡은 유일한 야구 친구이자 연습상대가 되어준다. 만우절 아빠는 아창에게 생일 선물로 녹색야구글러브를 선물한다. 아창의 기쁨도 잠시.... 글러브를 낄 수 없는 오른손. 그렇다면 왜 아빠는 아창에게 글러브를 선물한 것일까?

그런 어느날 야구부의 선수이자 단짝인 샤오팡이 뜻밖의 제안을 한다. 야구구부에 투수가 부족하고 더더구나 좌완투수가 없어 고민인 야구부에 아창이 들어오길 권한다. 이전에도 테스트를 받았고 고배를 마셨던 아창은 고민하지만 다른 야구부 선수 또한 응원하며 테스트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여러 친구들의 도움으로 감독님에게 OK 사인까지 받게 된 아창. 과연 야구부원으로 제 몫을 해 갈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은 많은 꿈을 강요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 적이 있다. 아이들은 수많은 경험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알아갈 수 있을텐데... 아이들에게 너무 어린 나이부터 꿈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이미 내 꿈을 찾은 아이들에게 이 책은 내 꿈을 향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지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을 할때에도 시련과 좌절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멋진 꿈을 성공시킬 수도, 아닐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그런 태도와 희망을 함께 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