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2 단비청소년 문학 13
크리스 하워드 지음, 김선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1,2를 읽고..

 

현재 지구를 살아가는 지구인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오래 전 지구에는 공룡이 살았었다. 지금은 현존하지 않는 공룡의 시대, 공룡들의 멸종설에는 여러 가지 설이 나돌고 있지만, 백악기 말 직경 10km가 넘는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떨어져 그 충돌로 대개에 이산화탄소나 이산화항이 상공을 뒤덮으면서 햇빛을 차단해 기온이 낮아지면서 식물은 말라죽어 갔다고 한다. 게다가 지구 전역에 산성비가 내려 생태계는 철저히 파괴되고 말았다. 그렇게 공룡시대가 사라지고 생태계가 회복되어 가는 도중에 포유동물의 세상이 온 것이다. 그런 지구에 제2의 암흑기가 찾아온다.

 

나무는 오래전에 사라져 버렸다. 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이 이야기의 시대는 100년 전 이전 쯤 암흑기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암흑기에 얼어 죽지 않으려고 책을 태워버렸다. 메뚜기 떼가 들이 닥치면서 나무는 남아나지 않았다. 암흑기를 거치면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식물은 옥수수이다. 젠텍이라는 거대한 회사는 옥수수를 서리와 가뭄, 매서운 바람과 무더운 기후에도 견디도록 조작하고, 생존하기 위해 사람의 살을 죄다 파먹어 버리는 메뚜기 떼도 먹어 치울 수 없도록 강한 식물로 변형시켰다. 키가 자그만치 9M에 이른다. 옥수수는 유일하게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인체에 필요한 것이 모두 들어 있는 슈퍼푸드이다. 옥수수를 가진 사람들은 부자이다.

 

1년전 아버지를 잃은 반얀은 나무기술자다. 아버지 또한 나무기술자였다. 사람들은 예전의 나무가 살았던 시대를 동경하고, 폐품과 강철을 이용해 나무를 만들기 원한다. 프로스트도 부자이면서 진짜나무를 원하는 사내이다. 반얀에게 나무를 만들라고 시키지만 정작 숲 한가운데는 진짜 나무를 심어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사내다.

 

어느날 프로스트는 아내와 딸 지이, 경호원인 크로우를 데리고 나무가 있다는 약속의 땅 시온을 향해 떠난다. 가족들이 아들인 살만 남겨두고 떠나버린 후 살은 반얀에게 약속의 땅에 가려면 GPS가 필요하다면서 GPS 번호가 있는 사진을 가지고 함께 떠난다. 아버지가 살아 있다고 장담을 할 수 없지만 반얀은 아버지가 계신 약속의 땅 시온을 향해 떠났다. 하지만 순탄치 않다. 첫 번째 문제는 바로 해적이다.

해적은 빈민굴에서 사람들을 할당량만큼 잡아다 노예 수송선(킹하비스트)의 우두머리인 하비스트에게 넘기면서 자유를 인정받는다. 해적에게 잡힌 반얀은 다행히 미완의 조각상을 완성하기로 하고 열외를 받는데.....

 

현존하는 우리 지구인들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편리성을 얻는 반면 이면에 파괴되어가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한번 쯤 깊게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당장 내가 살아가는 현시대는 아니더라도 우리 자손들이 살아가는 세계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두려움이 앞선다. 이런 시대적 배경을 경험하지 않아서 책을 읽는 동안 내 상상력은 한계에 부딪히곤 했다. 먼 미래과학을 다룬 영화가 실제 현실로 이루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곤 하는데, 이 소설처럼 우리 지구의 미래가 이렇다면....현실이 된다면...물론 상상으로 그치길 바란다. 이제 우리는 지구가 더 아프지 않도록 우리 자신부터 되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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