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의 편지 - 사람과 시대를 잇는 또 하나의 역사 사람을 향한 인문학
손문호 지음 / 가치창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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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의 편지]...개인적으로 편지에 대한 감정이 좋아서 그런지 제목만으로도 설레임을 주는 책 한권을 만났다. 편지는 설레임과 기다림이 공존하는 소통의 한 가지 방법이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200여 통의 편지들은 지금 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어주고 있다.

사진은 서로 공유하는 것이라면 편지는 온전히 나만의 이야기로 남아있다. 설레임과 기다림으로.......

설레임과 기다림의 편지글을 통해 역사를 만났다. [옛사람의 편지]는 옛 지식인들의 편지글을 통해 만나는 역사 이야기이다.

사람을 향한 인문학시리즈의 첫 번째 책은 옛 사람들의 집을 통해 그 시대 삶과 정치를 엿보았다면 두 번째 책은 사람과 시대를 잇는 편지를 통한 역사 이야기이다.

 

#생애 대부분 정몽주를 따랐던 정도전이 정몽주에게 불교의 <능엄경>을 읽는 것을 비판하는 편지로 시작하여 추강 남효온과 김시습의 편지, 이황과 조식이 주고 답하는 편지, 이순신이 난중 속에서 보내는 편지, #박지원, #정약용과 이기경, #김정희의 편지 등 조선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의 친필 편지 32통을 역사의 흐름에 맞게 풀어쓰고, 저자가 풍부한 해설을 붙임으로써 한 층 더 쉽게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이순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자살설이 있다. 노량해전 직전에 이순신이 오직 한 번 죽는 것만 남았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또한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은 면주로, 즉 갑옷을 벗은 채 싸웠다고 하는데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이었으리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영웅의 죽음에 흔히 따르는 이야기일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쟁이 끝나면 역적으로 몰려 가족까지 몰살될 것을 예상하여 미리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명나라로부터 미리 면사장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역시 그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소재가 되고 있다.

-본문 251p중에서-

 

책을 조금 더 쉽게 읽고자 한다면 차례에서 내가 알고자 하는 이야기부터 접해 보는 게 좋겠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첫 번째가 정몽주와 정도전의 이야기라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에게 최고의 영웅인 이순신의 이야기로 넘어가니 이 또한 쉽게 읽히고 앞 뒤 이야기가 비로소 더 궁금해졌다.

 

역사를 담는 그릇은 많다.

그 중 편지는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가는 가장 솔직한 자기표현이며

쓰는 이와 받는 이의 관계까지 숨김없이 보여주는 사람 사이의 역사이기도 하다.

-뒷표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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