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이데올로그는 1권부터 말도 못할 정도로 오타가 난무한다. 뒷권으로 갈수록 줄긴 하는데 그래도 많다. 그저 흐린눈 하며 버틸 수밖에 없긴 한데 너무 힘들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이 연구직 박사님이라 각종 전문지식이 난무하는데, 그래서 더더욱 그 괴리감이 더 컸다. 맞춤법을 화려하게 틀리면서 전문지식을 늘어놓는 박사님이라니...?
다른 작품으로 썽띰 님을 입문한 게 다행스럽다 싶을 정도다. 아니었다면 난 정말 큰 실망을 하고 작가님 작품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고 인생의 큰 즐거움을 놓쳤을 것이다. 맞춤법 검수 한 번 안 하는 출판사는 반성해야 한다.
내용은 술술템인 편. 가이드인 현재준 박사의 특이한 성격이 맘에 들었다. 사건은 그닥...엄청 무슨 일 있을 것 같이 해놓고 별 일 없이 해결되어서 푸시식 식었다. 그래서 결말이 힘이 빠진 편.
19쪽은 정말 원없이...현박사 담백할 줄 알았는데?
공 이야기가 잘 없는데, 공의 매력이 현재준 박사에 비해 썩 도드라지지 않는다. 그냥 일반적 가이드버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이드 없는 위기의 잘생기고 짱센 에스퍼. 다른 소설에서 빼와도 위화감 없이 끼워넣을 수 있을 것 같은.
가이드물을 사랑하며, 필수적으로 1권의 오타를 버티실 수 있는 내성이 있으시다면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