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볼로네즈 소스는 참 쉽다 튼튼한 나무 4
레베카 웨스트콧 지음,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한 소녀가 엄마의 죽음을 받아 드리는 과정이 참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올리비아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오빠를 돌보는 것이 조금은 힘이 들지만


언제나 꿋꿋하게 그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을  둘러 싼 가족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힘들지 않았습니다.


꼼꼼하고 세심하여 가정적인 아빠와


자신이 그리 하고 싶어하는 귀를 뚫는 것은 엄청 반대하지만 쾌활하고 당찬 엄마


자기만의 규칙에서 벗아나면 난리가 나는 오빠까지.


올리비아는 자신의 가족이 그래도 썩 괜찮게 여겨집니다.


비록 엄마가 귀뚫기 위해  몰래  줄선 미용실에서 소리를 지르고 주인과 싸워  창피함을 느끼게 해도


또 아이들이 엄마 허락도 없이 귀뚫기를 하려던  자신을 비웃어도 올리비아는 엄마가 참 좋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올리비아가  귀 뚫는 것을 결사 반대하시던 엄마가 변했습니다.


쇼핑 센타에서 올리비아의 옷을 엄청나게 사주시는 것입니다.


지금 입기에는 큰 옷들을 계속 사들이는 모습이 어쩐지 신나면서도 이해가 안 가는 올리비아입니다.


백화점까지 들러서 올리비아의 브래지어를 사려고 하는 엄마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데요.


더 놀라운 일은 엄마가 손수 귀를 뚫어 주는 곳으로 올리비아를 데려가 뀌를 뚫어 주신 것입니다.


엄마의 감자스런 변화가 올리비아에게 어쩐지 큰 변화를 가져 올 것 같은데요.


예상대로 올리비아에게는 거대한 슬픔이 찾아 오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이제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병에 걸리신 엄마는 이제 곧 가족들의 곁을 떠나야 합니다.


자신이 없어도 올리비아는 옷을 입어야 되고 혼자가 브래지어를 사야했기에


미리 그 모든 것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져 들지만 매일 매일을 눈물에 빠져 지낼 수는 없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엄마의 삶에  슬픔보다는 더 행복한 일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그러던 차 올리비아는 엄마의 학창 시절 일기를 읽게 되면서


죽음을 앞둔 엄마와의 공감대와 유대감을 더 끈끈하게 이어갑니다.


자기가 지금 겪고 있는 세세한 감정들과 고민들을 엄마도 이미 겪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씩씩하고 당찬 엄마는 점점 기력을 잃어 갑니다.


그리고 죽음을 맞이 합니다.


그러나 엄마가 만들어 주신 그리고  올리비아에게 요리 비법을 알려주시던


볼로네즈 소스는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어디에나 어울리면서 꼭 필요한 볼레네즈 소스 같았던 엄마가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지만


엄마는 우리와 함께 임을 가족들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죽음을 대하는 자신만의 슬픔의 방식들이 참  가슴아프면서 아름답게 표현된 책입니다.


작지만 이미 엄마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성숙한 아이로 성장한 올리비아의 밝은 미소가 언제나


애틋하게 기억될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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