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우리들의 작문교실 15
정영애 지음, 김상희 그림 / 계수나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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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전쟁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게 된 두 소녀의 이야기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동갑이면서 보름 일찍 태어나 언니가 된 연서와 돌생이 된 금주.

 

큰집과 작은 집은 담 하나 사이로 살면서 할아버지의 지휘하에 친하게 지내며 살아간다.

 

농사를 지으시는 금주의 아빠는 연서에겐 큰 아버지이고  머리가 좋아서 대학교에 다니는 연서  아빠가 금주에겐 작은 아빠인 셈이다.

 

작은 엄마를 닮아서 예쁘고 상상력이 풍부한 연서가 너무 좋은 동생 금주와

 

금주의  활달한 성격과  정이 많은 것이 너무 좋은 언니 연서.

 

그 둘은 서로를 아끼며 행복한 유년을 보내게 된다.

 

이 책은 연서와 금주의 시선으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 된다.

 

각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두 아이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되고 서로의 입장도 이해하기 쉬운 구성이네요.

 

 

집안 행사때만 겨우 내려오는 연서의 아빠

 

연서는 늘 아빠가 그립지만 금주 또한 상냥한 작은 아빠가 참 좋습니다.

 

작은 아빠가 오시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금주와 그런 금주의 모습이 참 귀여운 언니 연서.

 

그 둘은 서로를 아끼며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6.25 전쟁이 터지고 할아버지 할머니만 남고  가족들은 피난을 떠납니다.

 

연서의 엄마는 외할머니 소식을 듣고자 잠시 큰집 식구들과 떨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거기서 다시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키고 계시는 본가로 가게 됩니다.

 

연서와 작은 어머니를 따라서 온 금주도 함께 한 피난 길,

 

더이상 집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고 폐허가 된 모습에 세 사람은 망연 자실합니다.

 

거기다 머슴이었던 달봉이 아저씨가 공산당 행세를 하며

 

연서 아빠를 잡겠다면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희안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대학에 다니기에 반동이라는 이상한 말을 하며 연서네 집 재산도 빼앗고 연서 아빠도 찾아다닙니다.

 

그러던 차  금주가 맘을 보고 연서가 아빠를 만나 사이 금주가 망을 잘 못본 것인지

 

달봉이 아저씨에게 발칵된 연서 아버지는 총살을 당하시고.

 

그리 친하던 금주와 연서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고 맙니다.

 

전쟁으로 인해서 모든 평화가 깨어지고 좋았던 관계까지 뒤틀리는 상황.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사춘기 소녀의 시선으로 가슴 애리게 담아내고 있는 소설입니다.

 

가해자도 피해자가 되는 참 불행하고 참담한  전쟁이 주는 상처과 아픔.

 

이 모든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모습이라 더 가슴 아픈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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