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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 시사만화로 엮은 MB 4년의 현대사
손문상 외 3인 그림, 유한이 글 / 헤르츠나인 / 2012년 2월
평점 :
"기억하마”
시사만화로 엮은 MB 4년의 현대사 <기억하라> 리뷰
단 하루에 온 정성을 다해 운동해서 1년 내내 건강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하고 좋겠냐만,
그건 불가능하다. 쳇.
내게 시사만화란, 귀찮아도 매일 먹는 밥, 매일 하는 운동, 매일 하는 세수와 같다.
시사만화란, 몰아서 보기보다는 매일 챙겨 봐야 의미있는 콘텐츠다.
그래서 시사만화를 10년이 넘도록 정주행중이며, 직접 그려보기도 했다.
작가들의 고충은 오죽할까. 소위 말해, ‘세이브 원고’(원고 비축분)도 불가능하다.
눈도, 귀도, 손도 ‘깨어 있어야’ 하니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을 게다.
쳇바퀴처럼 돌아오는 마감은, 매일 ‘달려야’만 돌아갈 테니.
개인적으로 팬일 뿐 아니라,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는,
손문상, 장봉군, 김용민, 권범철 작가의 작품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네 작가의 탁월한 통찰력과 필력은, 오랜 세월 공증을 받아 왔기에,
구태여 설명을 덧댈 필요는 없으리라.
만화적 재미와 탁월한 풍자에 키득 거리다가도
작품이 발표될 당시의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되새김하게 한다.
글과 그림으로 정리된 연도별, 월별 사건캘린더의 찰진 구성은 탁월한 기록으로서 의미를 가지며,
유한이의 친절한 해설과 코멘트도 때때로 가슴을 탁 치게 만든다.
만화로서도, 인문교양도서로서도, 그 두께만큼이나 두툼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동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을 위한 ‘기록’이자, ‘기억’으로서 공공성을 가진다.
과거를 망각하고 미래를 볼 수 없듯이, 지난 4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왜 잊지 말아야 하는 지를 돌이켜 보자고 말한다.
그런데 재미도 있다.
<기억하라>는 책 제목이, 명령조가 아니라, 99% 우리들의 하나된 외침으로 들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