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에는 틀림없이 소외와 차별이 생긴다는, 그 낙차와 곤란함에 천착하여, 작가는 그것들을 섬세히 사랑합니다. 사랑에서 빗겨난 것들을 말이에요.그러니 이 책은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 쓴 책이 아니라, 사랑 받아 마땅할 것들에 대해 쓴 책일지도요. 사랑 받아 마땅하지만, 그러지 못한 불쌍한 마음들에 대해서요. 불쌍하다고 표현한 것은, 별볼일 없고 비참하다는 것이 아니라...그냥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싶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참 위안이 되는 글들입니다. 위로를 나누기 위해 주변에도 선물해주고 있어요! 임지은 작가님의 신간을 읽으며 따뜻하고 용기가 샘솟는 연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