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종민 옮김 / 뿌쉬낀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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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은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걸작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는 작품이다. 예전에 이 작품을 읽다가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 적이 있는데 요즘 고전 읽기에 관심이 생겨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시중에 많은 번역본이 있는데 이번에 러시아 교육 문화센터인 뿌쉬낀 하우스에서 완역본으로 출간하였다.


7월 어느 저녁 주인공 대학생 라스콜니코프는 고리대금업자인 노파의 돈을 빼앗아 좋은 일에 쓰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겨 돈을 훔치러 고리대금업자인 노파를 찾아갔다가 두 번의 살인을 저지른다. 라스콜니코프는 자신의 학자금 때문에 여동생이 마음에도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연한 사건으로 라스콜니코프는 마르멜라도프의 딸 소냐를 알게 된다. 소냐는 정신착란증인 계모와 동생들을 위해 몸을 팔고 있다. 그는 소냐에게서 구원을 갈망하고 그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소냐의 자수를 하면 하느님이 용서하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에 자수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두 부류로 나뉘게 되는데, 첫 번째 부류는 평범한 사람들로서 복종하고 순종적인 사람들이고, 두 번째 부류는 법을 파괴하거나 자신의 양심에 따라서 피 흘리는 것을 감수하는 걸 허용할 수 있습니다. 둘 사이에 전쟁은 영원한 거지요. 새로운 예루살렘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p156)


주인공은 사람을 두 부류의 인간으로 분류하는데 몇 명의 비범한 인간과 다수의 평범한 인간으로 나눈다. 자신과 같은 선택 받은 인간은 신념을 위해서는 인간이 정해놓은 도덕이나 규율을 어겨도 된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신념은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야기한다.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소심하고 모순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을 선과 악이라는 논리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보다는 합리화를 시킨다. 그러면서도 신에게 구원받고 싶어 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주인공의 살인을 저지르기 전과 후의 심리 변화를 잘 보여준다.



<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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