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주의의 역사
앨런 그린스펀.에이드리언 울드리지 지음, 김태훈 옮김, 장경덕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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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앨런 그린스펀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18년간 연방 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4변이나 역임했다. 경제 분야에서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그가 <이코노미스트>지의 정치 에디터인 에이드리언 울드리지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란 책을 출간하였다. 세계의 변방에 불과했던 미국이 오늘날 세계 최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한 책이다.


400년 전 방대한 황무지에 불과했던 미국은 오늘날 세계 국내 총생산 GDP의 4분의 1을 창출할 만큼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이다. 미국 경제는 거대한 만큼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정보 기술, 천연자원, 생명공학 등 방대한 산업에서 세계를 주도한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점은 미국의 자본주의는 민주적이라는 것이다. 다른 많은 나라들의 경제가 금권 엘리트들과 연계되어 있는 반면에 미국은 대량생산부터 뮤추얼 펀드까지 대중 자본주의의 동력원이 생겨난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점이 미국이 자본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었던 동력원이 되었다.


미국이 독립운동을 할 당시 영국은 산업화의 선두주자였으며 최초로 의원내각제를 수립한 나라였다. 미국은 독립 후에도 제한적 정부, 보통법, 개인의 인권 존중 등 영국의 법률과 제도를 물러 받았다. 주식시장, 상품거래소, 특허법을 만들 때도 영국을 모방하였다. 미국이 가장 운이 좋았던 부분은 그 당시 계몽 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독립운동은 자유 시장 경제학의 창시자인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출판되기 1년 전에 시작되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그대로 받아들인 나라가 미국이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부의 증가로 기회가 많아져 역동적인 사회가 만들어진다는 이상을 제시하고 법과 도덕의 울타리 안에서 사익을 추구하는 일은 국가 전체의 행복을 증진시킨다고 주장했다.


1788년 비준된 미국 헌법은 국가 전체를 내국 관세나 주간 교역 세간 없는 통합된 공통 시장으로 만들었다. 미국 초기에 엄격한 재산권 보호는 국민이 소독을 지킬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창업 정신을 촉진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자본을 도둑맞거나 계약에 따른 권리를 무시당할 염려 없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미국이 역사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토마스 에디슨 같은 발명가나 헨리 포드, 토마스 왓슨, 빌 게이츠 같은 창업자들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남북전쟁 이후 공장이 경제 성장을 이끌고 은행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도시 중심의 국가를 만든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장기간에 걸쳐 호황이 지속되었다. 1920년대 월가는 미국 경제의 심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1929년 10월 주가 폭락으로 인한 금융 위기는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가 전염성 강한 파산 상태를 일으키며 대공황이 발생했다. 1950년 미국 경제는 다시 한번 활황을 하며 압도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이 책은 생산성, 창조적 파괴, 정치라는 세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특히 창조적 파괴는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그 개념은 조지프 슘페터가 쓴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서 나왔다. 그리고 미국의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하면서 마무리하고 있다. 지금 미국의 상황은 좋지 않다. 그 이유는 첫 번째 1991년부터 시작된 무리한 복지정책은 2017년 GDP의 14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며 재정 적자를 악화시켰다. 두 번째 금융 시스템의 개혁이다 2008년에 미국의 금융 위기 사태는 전 세계로 확산되어 경제 불황의 늪으로 빠뜨렸다. 다시 한번 이와 같은 금융위기가 일어난다면 금융 시스템 전체의 정당성은 훼손될 것이다. 미국은 국가적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항상 문제를 해결하며 더 강하게 성장했다. 앨런 그린스펀이 제안하는 방법은 먼저 창업자들이 스마트폰부터 미래 산업을 발명하는 실리콘밸리를 바라보는 것이고 이민자들이 황무지를 개척하며 살아남아 현재 최강대국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역동성 있는 미국을 만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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