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법 - 시와 처음 벗하려는 당신에게
김이경 지음 / 유유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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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를 온전히 이해하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시가 주는 감동 때문에 나는 시 읽기에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

 

“시를 읽을 때 우리는 보통 내용에만 신경을 씁니다.

시인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주제가 뭔지 이해하려고 애쓰고 이해가 안 되면 답답해하고.

형식에는 별로 신경을 안써요. 왜 여기서 행갈이를 했는지, 왜 이렇게 연을 나눴는지, 왜 어떤 문장엔 마침표를 찍고 어떤 문장엔 쉼표를 찍었는지.

그런 걸 생각하면서 읽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사실 시가 산문과 다른 건 고유한 형식때문인데...

이 문장 한 번 보세요.

 

그리운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어때요? 별 느낌이 없는 표정인데, 그럼 이건 어때요?

 

그리운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

하상욱이라는 베스트셀러 시인이 쓴 시입니다. 내용은 같지만 행갈이를 해놓으니까 행이 끝날 때마다 잠깐씩 쉬면서 좀 천천히 읽게 되고 생각도 더 하게 되고. ‘그’라는 두운과 ‘까’라는 각운이 눈에 확들어오면서 리듬감이 더 느껴지죠. 시라는 형식이 내용을 더 강화하는 것 같습니다.“ (<시 읽는 법> 50쪽 김이경, 도서출판 유유)

 

시에 도전하는 내게 꼭 맞는 시 길잡이 책이 나왔다.

김이경 작가가 <시의 문장들>에 이어 5회의 시 강연을 풀고 다듬어 낸 책인데,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손을 놓기 어렵다.

 

예술의 역사와 국내외 동서양 시인들을 넘나드는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소개한 시들에 대한 작가의 통찰, 시를 자기 것으로 이해하는 작가의 고뇌를 읽다보면 두껍지 않은 책인 데도 힘과 무게가 느껴지고, 시 이해가 깊어짐을 느낀다.

시가 뭘까,

시를 어떻게 읽을까,

영화로 읽는 시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시 읽기,

역사로 시 읽기

 

“자 그럼 이렇게 대단한 시인(네루다)이 어떤 시를 썼는지 한번 볼까요.

 

거울은 샘물의

미라, 밤이면

빛의 조개처럼

입을 다문다,

 

거울은

어머니 이슬.

노을들을 박제하는

책, 살이 된 메아리.

 

광시곡(Rhapsody)이라는 시의 일부입니다. 감이 오세요? 저는 처음에 어안이 벙벙했어요. “거울은 샘물의 미라”까지는 그럭저럭 이해가 돼요. 똑같이 영상을 비추지만 거울은 고체고 샘물은 액체니까 미라라고 했구나. 그런데 빛의 조개처럼 입을 다무는 건 뭐고 어머니 이슬을 또 뭐지? 이상한 거예요. 그냥 넘어가려니 갑갑해서 한참 들여다보는데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는 게 은근히 재미있더라고요......“(<시 읽는 법> 65쪽, 김이경)

.....

 

일상에 시를 더해 뜻밖의 여행을 떠나시고 싶은 분들 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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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전쟁
신승근 지음 / 삼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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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개정에 대한 관심이 왜 중요한 지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놓은책. 입법부서에 근무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알차게 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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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새도감 ㅣ 생태탐사의 길잡이 4
강창완.김은미 지음 / 황소걸음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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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감, 나무도감에 이어 새번째로 구입한 새 도감, 앞의 두 책에 비해서는 정보량이나 사진이 살짝 못미치지만 초보자가 산이나 들로 들고다미면서 새를 보고 이해하는데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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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플레이어 - 왜 우리는 열광하고 그들은 세상을 지배하는가
매슈 사이드 지음, 신승미 옮김, 유영만 해제 / 행성B(행성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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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접하게 된 <베스트플레이어> 

이책은 세계적인 탁구선수인 매슈사이드라는 사람이 탁구선수는 물론, 육상, 골프, 체스, 테니스 등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경지에 오른 선수들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인터뷰하여, 그들이 어떻게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최근에 내가 읽은 책 중에 이토록 집중해서 읽어낸 책이 없을 만큼 이 책에 담긴 사례는 생생하고, 저자의 분석 또한 매우 설득력이 있다. 

나는 나이 40에 늦깍기 회계사가 되어 이제 10년차로 접어든다.  

나이 50에 나는 다시 한단계 인생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려고 고민 중이었다. 이 책을 접한 시기가 참으로 내게는 행운인 것이, 나의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강력한 메시지로 나를 자극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회계 및 세무관련 전문서적에 눈이 갈뿐 자기계발서를 잘 보지 않는 편이었는데, <베스트플레이어>는 삶의 단계를 새로운 경지로 바꾸는데 매우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촌구석에서 평범하게 자라던 아이가 어떻게 세계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는지, 그것은 그의 천재성, 선천성 때문이 결코 아니었다. 수만시간에 걸친 목적의식적인 훈련, 회의를 떨쳐내며 끝까지밀어붙이는 끈기와 인내력 바로 그것이었다. 

어학공부에서 매번 중도반단하면서 '나는 안돼!'라고 생각하면서 포기해왔던 나의 지난시절이 부끄럽게 반성된다. 인생의 왕도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지 않을 뿐이다.  

<베스트플레이어>의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나의 남은 인생을 한차원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이제 막 시작한 나의 어학공부에 이 비법(?)을 적용해보려고 한다.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바로 이 힘이야말로 성공을 지탱하는 원천이라는 믿음을 확인하였다. 

나의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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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책
김이경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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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펭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영화감독 임순례님이 <순례자의 책>에 대해 한국일보에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909/h2009092523212984210.htm 

문화 [지금 독서 중] 영화감독 임순례 '순례자의 책'을 읽다
조금 다른 형태의 독서일기

이왕구 기자
fab4@hk.co.kr  출판사 사장님께서 지인을 통해 여러 권의 책을 보내주셨어요. 사회과학, 인문과학 서적 등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좀 딱딱한 책들을 내는 출판사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보내주신 책 가운데 이 책이 책장이 가장 술술 넘어가는 책이었습니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책을 주제로 한 10가지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책에 관련해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공부할 수 있었던 점이 유익했습니다. 가령 역사에서 책의 가장 강력한 적은 진시황이라고 알고 있지만, 기독교와 이슬람이 종교전쟁을 하면서 상대의
도서관을 무참하게 파괴한 것은 잘 언급돼 있지 않지요. 책에 관한 광범위한 역사적 사실과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합니다. 필경사, 장서가, 전기수, 세책가(영리를 목적으로 책을 빌려주는 사람) 등 책과 관련된 역사 속의 다양한 직업 이야기도 재미있고요. 인물 이야기가 많은데, 소설적 상상력을 발휘해 딱딱하지 않게 풀어가고 있어 부담 없습니다."

_ 인상적인 대목은?

"10개의 챕터 가운데'살아있는 도서관'이라는 챕터입니다. 이 도서관은 실제로
영국, 덴마크 등 20여개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도서관에서 빌려주는 것이 책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예컨대 집시, 이슬람 신자, 남자 보모 등 색안경을 끼고 보기 쉬운 이들을 '대출'해 30분 동안 이야기하는 식입니다. 책이 꼭 종이에 쓰여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매개체라는 메시지를 지은이는 전달하고 있습니다."

_ 추천한다면?

"물론 책 읽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입니다. 저명인사들의
독서일기는 많이 나와있지만, 이 책은 좀 다른 형태의 독서일기라고 생각합니다. 활자보다 영상에 익숙한 젊은이들도 이 책을 통해 독서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영상 속에 감춰진 함의를 이해하는 능력도 독서를 통해 자기 사고체계를 갖춘 이들이 뛰어나기 때문이지요."

이왕구기자
fab4@hk.co.kr

<순례자의 책>은 출판사 편집자 출신의 저자가 책에 얽힌 이야기들을 구전소설의 형식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뿌리와 이파리∙280쪽∙1만2,000원.












1 






_ 요즘 읽는 책은?

"김이경씨의 <순례자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_ 왜 이 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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