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당뇨, 치료법은 따로 있다
당봄한의원 의료진 외 지음 / 북아지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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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당뇨로 고생을 하셨고, 삼촌도 당뇨가 있어서 당뇨가 가족력이라 항상 조심하고 당뇨에 걸리지 않게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외출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더불어 운동을 소홀하게 하면서 점점 비만사태가 발생, 급기야 당을 측정해보니 당뇨 전단계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력은 아니지만 고모부도 젊었을 무렵부터 당뇨가 있어서 식사조절을 철저하게 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봤음에도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고 몸은 덜 움직이고, 먹는 건 더 많이 먹게 되었고 결국 당뇨 전단계라는 참사가 발생했네요. 일년사이 갑작스럽게 비만인이 되었는데 다른 곳은 여전히 삐쩍 말랐지만 배만 나오는 이티형 비만, 마른 비만입니다.


당뇨가 본격적으로 심해지기 전에 관리를 해야 하는데 마른 비만인들의 마른당뇨는 그에 알맞은 당뇨병 치료법과 당뇨 관리법이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듣고 보면 맞는 말인 게 살이 찌는 원인과 형태도 사람마다 다 다른데 그렇다면 그것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방법도 제각각 달라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겠죠. 실제로 저 같은 경우는 먹는 양 자체는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먹는 양은 많이 줄었는데 양은 줄었지만 먹는 질이 나빠서 살이 찌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이미 저처럼 먹는 양이 적은 사람에게 무조건 먹는 양을 최대한 줄이고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대책이 아니겠죠. 마른 비만, 마른당뇨에 맞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책 '마른당뇨, 치료법은 따로 있다'는 저와 같은 마른 체형인 사람들에게 꼭 맞는 당뇨 관리법과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른 체형인 마른 당뇨인들은 소식과 체중 감량이 오히려 혈당 관리를 해칠 수 있다고 하는데 기존의 당뇨 관리법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 놀랍기도 하고, 나름대로 당을 관리한답시고 적게 먹고 운동을 했던 것이 도리어 혈당 관리에 마이너스가 되었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마른 당뇨에 해당하는 저같은 사람은 기존에 알려진 일반적인 관리법이 아닌 마른 당뇨를 위한 관리법과 치료법을 숙지하고 그에 맞게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은 우선 마른 당뇨에 대해 개념부터 잡아주는데 전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진 마른 당뇨라는 것을 들어본 적도 없고, 자신이 마른 당뇨라는 것도 인식하지 못했었습니다. 물론 당뇨인을 체형만으로 구분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깊게 들어가면 체질이나 오장육부의 문제로도 볼 수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우리들은 크게 마른 당뇨와 비만 당뇨만으로 구분해서 적절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하는군요. 책을 통해 자신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 자가진단을 해보고, 왜 나름대로 노력을 했음에도 혈당이 잘 잡히지 않았는지를 분석하면 훨씬 편하고 효율적으로 당 관리를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는게 힘이라는걸 이럴 때 두고 하는 말인거죠.


마른 당뇨에 대해 굉장히 꼼꼼하게 분석을 해놓고 있는데 상당수가 저의 성격이나 습성과 일치해서 이건 두번 볼 것도 없이 나는 마른 당뇨이구나 하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마른 당뇨는 췌장 크기나 내장지방,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의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는데 개인적으로는 현재는 내장지방이나 수면부족, 스트레스 같은게 원인으로 작용한 게 아닐까 싶어요. 마른 당뇨의 개념과 원인에 대해 알아봤는데 이어서 건강하게 살이 찌는 법과 어떻게 음식을 섭취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이 나옵니다. 추천하는 식사법이나 챙겨먹어야 하는 음식,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음식 등을 소개하고 있어서 앞으로 식단을 짜고, 음식을 먹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운동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마른 당뇨인에게 운동은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니 꼼꼼하게 읽어보고 제대로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운동을 할 때 주의할 점과 운동 원칙을 설명해놓았는데 체형에 맞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운동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보통 유산소 운동만 했는데 책에선 근력운동이 필수라고 해놓았더라구요. 근력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던터라 결국 운동을 한 시간에 비해 당뇨 관리를 위한 효율은 많이 떨어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생활속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해놓았는데 이제부터 운동을 할 때 이런 운동업을 참고해서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그외에도 인바디를 체크해서 체성분 분석으로 당뇨와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법도 알려주고, 사상체질로 체형의 특징과 체질에 맞는 한약 치료의 효능도 소개하는데 이 부분은 약간 영업 같은 느낌도 나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체험을 해보면 될 일이겠죠. 자가테스트표가 있어서 조금 디테일하게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는데 이것으로 자신이 마른 당뇨인지부터 확인을 해봐야겠어요. 누가 봐도 마른 비만인이라서 당연히 마른 당뇨라고 바로 견적이 나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은 것 같으니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생각합니다.


당뇨는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정말 더러운 병이라고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말하셨는데 가족력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관리를 소홀하게 했더니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네요. 지금부터라도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하고 항상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무작정 안 먹고,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마른 당뇨에 대해 정확히 알고, 체형에 맞는 관리법으로 식사와 운동 등 당뇨와 생활습관을 관리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당뇨를 관리하며 건강을 지킬 수가 있겠죠? '마른당뇨, 치료법은 따로 있다'를 만난 건 그동안 건강 관리를 소홀하게 했던 저에게 옐로우 카드를 주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책의 도움으로 당뇨 관리 잘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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