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은 에피쿠로스처럼 - 탐식이 괴로운 이들을 위한 음식 철학
안광복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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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게 된 계기
항상 '나에게 맞는 최적의 식단'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 기존에 최적의 식단을 제시하는 책들이 있지만 '나에게 맞지'는 않았다. 에피쿠로스가 누구인진 몰라도 뭔가 고대로 거슬러 단순하고 핵심적인 식단일 것으로 기대되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 작가 소개
저자 안광복 작가님은 현재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계시는데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으셨다는 특이사항이 눈에 띈다.


​🍐 발췌 & 느낀 점
그저 나에게 맞는 최적의 식단 루틴 정도를 기대했던 내게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꾸준히 건강한 식습관에 도전하는 다이어터이자 철학교사이신 작가님 덕에 식탁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도 많은 철학자들과 만나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훌륭한 인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듣고 싶은 이야기보다 들어야 할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도 다르지 않다. 우리에게는 먹고 싶은 것보다 먹어야 할 것을 먹는 자세가 필요하다."


"목적이 분명한 삶은 생활의 리듬을 잡아 준다."

책에서 사르트르의 다이어트에 관한 내용에 나오는 문장이다. 우리가 하루 일과를 계획할 때도 어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중심으로 계획하지 않는가. 이것은 목적에 100% 충실하게 스파르타식으로 살아야된다기 보다는, 살다가 조금 흐트러질지라도 그 목적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서 가자는 태도를 이야기하고자 함 같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하루 무너질 때도 있는데 그 때 다이어트 자체를 놔버리지 말고 그냥 그 이후부터 다시 다잡고 하면 되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코덱스 아틀란티스>에 적혀있는 음식철칙 10가지 중 인상깊은 것 몇 가지를 공유한다.

1. 배고플 때만 먹고 가벼운 음식으로 만족할 것
2. 잘 씹어먹고 훌륭하게 요리된 단순한 것만 먹을 것
3. 분노와 더러운 공기는 피할 것


🌰 추천 대상
일하느라 바빠서 또는 귀찮아서 '식사'를 '끼니 때우기'로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생각의 전환점을, 앞으로의 식사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지향점을 제안해줄 수 있어 추천한다.


*본 서평은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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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고 싶어 - 인간관계 때문에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사회생활 수업
정어리(심정우)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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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고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다. 나와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잘 통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반드시 있다. ... 그렇게 주변에 차곡차곡 좋은 사람이 늘어날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도 늘어날 것이다."

사회적 통계에서도, 삶의 만족도와 가장 밀접한 요소가 '관계'였다. 관계가 힘들다고 생각한 사람에게는 조금 처절한 결과다. 근데 나도 생각해보면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그런 질문들을 생각할 때 늘 관계가 있었다. 관계를 좋아하니까 잘하고싶어서 마음을 쏟았고, 그래서 상처받았고 동굴에 들어갔던 것 같다. 그 동굴에 머물러 있느냐 다시 나와서 또 부딪혀보느냐는 내 선택이다. 이제는 이것을 안다. 무조건 외향적인 척 할 필요도 없고 내향적인 내 성향을 나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나랑 맞는 사람 만나서 잘 놀면 되고, 그러기 위해서 조금 '행동'할 필요가 있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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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뭔지 콕 집어 정의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냥 흘러가는 물결 속에서 그 리듬대로 편안하게 이야기하는데 엄청 깊은 문장이랄까.
행복은 이거다, 저거다 하는 말이 많은데, 행복이 뭔지 콕 집어 정의할 수 없다고 말하는 책은 처음 본 것 같다. 정말로 맞는 말 아닌가? 정말로 사람들마다 다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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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가 원하는 일이라도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는 그 일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다.
사람들은 바라는 건 많으면서 정작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감내해야 할 고통은 잘 생각하지 못한다. 부자가 되어서 돈 걱정 없이 살고싶은데 당장 절약하는 고통은 못 참는다.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은데 매일 글쓰는 것은 싫어한다. 그러므로 한발짝씩 실행에 옮기면서 내가 감내해야 할 고통을 온전히 받아들여보자."
우리 자신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거기에 따르는 고통은 무엇일까. 귀찮고 머리아프지만 반드시 해보아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내 삶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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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에 대한 통찰이 꽤나 깊은 책이다. 그만큼 스스로 내향인인 저자가 수많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인의 고군분투를 담아 쓴 수고가 느껴진다. 스스로를 내향인이라고 생각한다면 한번쯤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책을 읽기전에는 진짜 에세이 정도 가벼움일줄 알고 폈는데, 읽으면서 고통스럽기도 했고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다. 내향인으로서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 잘 살아나가기 위한 여러가지 팁들도 제안하고 있으니 나에게 맞는 방법들을 골라 적용해보면 좋겠다.

*본 서평은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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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람의 위안 - 삶의 한계를 긍정하고 감사하는 법
도널드 맥컬로우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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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문도 많이 풀리게 되었고, 망하고 실패한 줄만 알았던 내 존재가, 사실 엄청 제대로 가고있었다는 걸 알게됨. 베프랑 엄마한테 추천함. 제목 맘에 안들어서 안보다가 우연히 읽었는데 인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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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람의 위안 - 삶의 한계를 긍정하고 감사하는 법
도널드 맥컬로우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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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는 이걸 2021년에 읽었는데 이미 2006년에 발간된 책이네요. 당시 저는 청소년이었는데 그 당시에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요? 사실 큰 미련은 안 생깁니다. 그때의 저는 이 책을 피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여름즈음 선물 받은 책인데 최근 어떤 계기로 처음 펴게 되었고 정서적 환기가 많이 되었어요. 아직 제가 다 소화시키진 못해서 다시 한번 읽어볼 계획이지만 감격스러워 글을 남깁니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선물할 예정이고 엄마에게도 추천했어요. 모자람의 위안 이라니, 사실 처음엔 너무 교회스러운 느낌과 동정할 것 같은 느낌에 손이 가지 않았어요. 최근 나의 삶의 한계와 지독히도 궁금하지만 더 지독히도 풀리지않는 의문에 대한 힌트라도 얻을 수 있을까 책을 펴게되었습니다. 책을 읽게된 이유 또한 저의 모자람으로 읻해 축복을 받게 된 셈이 되었네요. 저는 삶에서 이루고싶은 성취가 컸는데 항상 괴리감이 컸고 이에 더해 자신감, 영성, 돈 등 삶의 많은 주제들에 대해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한계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 한계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 축복이란 걸 알게되고 감사하게 됩니다. 저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로서, 어렸을때부터 믿음의 삶을 사는거보다 제맘껏 살다가 죽기전에 믿는 사람이 제일 승리자같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세상도 구원도 모두 얻은 것 같아 보였어요. 하지만 지금 특히 이 책을 읽고나서는 어린시절부터 주님을 알게된 삶이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어렸을때부터 많은 한계에 아주 많이 부딪히고 넘어지고 울었던 것들이 다 주님을 경험할 수 있는 축복이었구나 느낍니다. 제가 말을 잘 못해서 제 감격을 다 표현하기 어렵네여.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내 한계를 인정하고 감사하게되면 인생을 더 풍성히 누리게되고 정말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삶으로 가는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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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 The Book of English
아우레오 배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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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의 초반에서 영어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와있다

정확히는 영어를 좋아하게끔 만들어주는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해야해서 공부하는 영어가 아니라, 좋아하니까 공부하고싶어서 하게 되는 영어.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싶다

 

"진리는 키워서 얻는게 아니라 금처럼 금이 아닌 것들을 씻어냄으로 얻는 것이다."

크. 띵언

예전에 한창 진짜지폐와 위조지폐 구별하는 방법에 대한 비유가 이슈였는데 그 말이 떠오른다.

위조 지폐를 잘 구별하는 방법은 진짜 지폐를 많이 보면 된다고 한다.

그럼 위조 지폐를 봤을 때 딱 알 수 있다고 한다.

무엇을 더할까보다 뺄 게 없을때까지 빼는 게 진리인 경우들을 본다

내가 ​이런 좋은 문장 하나쯤 영어문장으로 알고 있다면 정말 좋겠다 하는 문장들이 이 책에 수두룩 빽빽이 쓰여있다

그래서 먼가 이것만 보고 덮어야지 하다가 한 문장 더보고 이것만 보고.. 하다가 이걸 몇번은 반복하게 만든 아주 재밌는 시스템으로 짜여진 책이다

 

나는 서평단을 지원할 때 내가 이책을 얻고 정말 좋아할 수 있을만한 내용인가를 알아보고 지원하는 편이다. 진심으로 서평하기 때문에 내가 관심없거나 동의하지 않는 내용의 책을 서평할 수 없다. 영어공부하는 책이라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흥미는 있었지만, 이 책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고서는 꼭 당첨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그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건, 어떤 독자의 평이었는데. 현직 영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분이었다. 그 분이 책을 보면서 실제 영문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로 구성되어있어서 책이 훌륭하다고 이야기했다. 누군지도 모를 그 한명의 말이 전부를 대신할 순 없겠지만 여러가지 책의 결을 보면 대단히 엇나갈 여지도 보이지 않았기에 신청을 했고 감사하게도 당첨이 되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서평을 쓰는 기간은 넉넉히 몇주가 더 남아서 그동안 공부를 좀더 하고 올릴까하다가 하루라도 얼른 써서 이 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도움이 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 쓰기로 했다.

저자가 추구하는 의견에 대한 내용들이 문장으로 나올때마다 그의 철학이나 삶의 태도까지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심지어 그게 나와 방향을 같이 하는 말이라면 배울점이 많아져 더욱이 그렇다.

이 책은 영어공부도 하면서, 시사, 철학, 문학도 할 수 있다 진짜 유익 그 자체.

정교함을 통찰한 단순성을 아름답게 만들어냈다.

이 책이 사람이었어도 이 책을 좋아했을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삶이란 무엇인가, 내가 어떻게 삶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하고 추구한다. 이 책만 제대로 읽고 소화시켜도 내 영어실력 뿐 아니라 생각까지도 스케일이 달라질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정말 이 책을 좋게 여긴다면 주변에 나누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마음이다. 그래서 진심을 담아 서평을 썼고 ㅡ 언제나 그랬지만ㅡ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고민은 접어두고 책을 펼치시기를 완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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