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수집가 생각말랑 그림책
알렉스 윌모어 지음, 이하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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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수집가, 에듀앤테크, 알렉스 윌모어 글·그림, 이하진 옮김

 

왠지 밉살스러운 표정의 다람쥐.

그 다람쥐가 외치는 듯한 책 제목 내 맘대로 수집가

다 내 것이야~!!! 내 맘이야~!!!

하는 다람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에듀앤테크의 생각말랑 그림책 표지를 발견하면 꼭 한 번씩 살펴보게 된다.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다 보면 내가 힐링 되는 느낌.

아기자기 예쁜 그림들에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책 표지를 넘기자마자 만난 사랑스런 다람쥐의 모습들.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는 이런 익살스런 그림들은 이 자체만으로 아이들과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게 만든다.

 


무엇이든 모으는 걸 좋아하는 다람쥐.

숲속에 있는 이것저것(심지어 주인이 명백한 물건들까지)을 모아 쌓아두며 좋아하는데.

그럴수록 물건을 빼앗긴 동물 친구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끝내는 너무 많은 물건들로 다람쥐가 가장 좋아하는 도토리를 찾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다.

 


슬퍼하는 다람쥐를 도와주기로 한 착한 동물 친구들.

동물 친구들과 함께 쌓인 물건을 꺼내 살펴보며

서로의 물건을 바꿔쓰는 즐거움을 함께 느끼게 된다.

 

그림책을 읽어주며 친구들의 도움으로 도토리를 되찾고

다람쥐가 사과하며 끝나는 내용이겠네. 했는데,

거기에 각자가 좋아하는 물건들을 함께 공유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까지 느끼게 해주어 참 좋았다.

 

우리 집은 온 가족이 나름대로 수집가이다.

아빠는 추억의 물건 수집가, 엄마는 책 수집가, 아이들은 장난감과 인형 수집가.

대충 느낌이 온다.

한 번씩 대청소를 해도 곧 집안 이곳저곳이 창고가 된다.

아이들 새 학기가 되기 전에 집 안의 물건 양을 줄여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자연스레 아이들과 물건 정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좋았다.

 

이제 작은 아이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장난감도 많이 줄이기로 했다.

예쁘고 깨끗한 것은 좋은 곳에 기부하고,

정말 좋아하는 몇 가지 장난감들만 남기기로 약속.

장난감을 없애려 하면 늘 모두 소중하다며 못 버리게 하던 녀석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내용을 상기시켜주며 정리하니 순순히(혹은 마지못해) 없애는 것에 동의한다.

 

이제 어른들 차례다.

저 책들 없애기는 너무 아까운데.’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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