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실천 가능한 생활 속 수학 놀이!

준비물이 필요 없는 생활 속 수학 레시피 36 - 엄마가 더 바쁜 엄마표 수학놀이는 이제 그만!!
타나카 마키 지음, 최현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1월

엄마가 더 바쁜 엄마표 수학놀이는 이제 그만!!

준비물이 필요 없는 생활 속 수학 레시피 36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고, 

아이의 교육을 고민하고,

학부모가 되는 부모라면 

누구나 저 문구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생활 속에서 수학 개념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는 책의 설명을 읽으며 둘째가 떠올랐다.

코로나로 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더 잘 살펴보게 되니,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정보와 개념을 익힌 첫째와 다르게

둘째는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들이 첫째보다는 느리고 폭이 좁다고 느끼던 중이었다.

그런 둘째의 수학적 능력 향상을 위해 아이도 나도 부담 없는 생활 속 방법들을 알아보고 싶었다.

저자는 서문에 자신은 평범한 부모이며, 교육 전문가도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자신의 아이를 위해 실천했던 경험에서 우러난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고.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반복되는 생활 속 수학 지도를 "트레이닝"이라 표현하고, 아이의 이해 여부와 관련 없이 반복을 강조하는 부분은 다소 동의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실제 수학 레시피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다양하고, 폭넓고, 깊이 있는 수학 개념까지 아우르고 있어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도 책을 읽으며 인상적으로 다가오고 꼭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활동이 많이 있었다.

! 아이를 키우며 생활 속에서 수 세기를 아이와 안 해본 부모는 드물 것이다.

저자의 거꾸로 세어 보기 활동을 보며 거꾸로 세기도 이렇게 다양하게 할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수 묶어 세기를 거꾸로! 

100에서, 200에서, 1,000에서 10개씩, 50개씩 거꾸로 세어보기.

거리를 걸으며 엄마와 재잘거리거나 퀴즈를 내고 맞추기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짧은 등굣길에 아이와 수 묶어 세기를 놀이처럼 해보니 아이도 재밌어해서 앞으로도 종종 다양하게 해 볼 생각이다.

! 책을 읽으며 앞으로 장을 볼 때 아이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 보통 어른들은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다양한 수학적 사고를 하게 된다. 과일의 수, 우리 가족의 수를 고려했을 때 필요한 양, 가격, 예산, 물건값, 할인율, 가격 비교 등 마트만큼 아이에게 다양한 수학적 개념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는 장소가 없음을 꼭 기억하려 한다.

! 책 중간중간 이와 같은 좋은 팁이나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 등을 정리해 두었는데, 유용한 내용이 많았다.

음... 모조지 식탁보라... 어린 둘째 때문에 식탁보는 곤란하니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책상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길이, 거리, 속도 등에 관한 레시피에도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았다. 

내 경험상 어림잡아 예측하기, 대략적인 거리감, 속도감 등이 지금도 참 어렵다. 

아이의 평균적인 보폭을 측정하여 아이와 여러 곳을 다닐 때 보폭으로 거리를 재어 보거나, 100m가 대략 어느 정도의 거리인지를 확인하기, 차를 함께 타고 갈 때 속도에 대해 아이와 대화 나누기, 수 세기를 통해 터널 길이 비교하기 등을 통해 수학적 감각을 기르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 했었다. 

이 외에도 페이지를 표시해 놓고 아이들과 실천해보고자 하는 많이 활동들이 있다. 

저자는 단순하고 쉬운 수학의 기초적인 개념에서 나아가 소수, 분수, 부피와 들이, 부가가치세, 확률 등 비교적 어려운 개념들도 생활 속에서 '트레이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부모들이 나와 같이 아이와 꼭 실천해보고픈 활동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생활 속에서 수학적 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의 핵심은 꾸준히 반복하는 "말 걸기"이다.

더불어 기억해야 할 것!

'실망'한 모습은 아이에게 보이지 않기

수학 풀이 중 '실수'는 나무라지 않기

누구나 알고 있고 쉬운 듯 보이며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주 잊고 어려우며 실천이 안되는 방법;;;

그렇기에 책에서 당장 실천하고픈 레시피들을 체크해 놓고 

하나씩, 조금씩 실천해간다면 조금은 더 쉽고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모든 활동들에 대해 실제 아이에게 건넨 말들을 적어 놓고 있기에,

아이의 생활 속 수학 능력을 길러주고 싶지만 아이와 무슨 말로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 갈까가 고민되는 부모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